• 2주 전
이번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잘못 입력된 좌표는 숫자 1개로 나타났습니다.

공군은 조종사들을 상대로 비행 전 단계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군 장병들이 전투기 외형 구석구석을 살핍니다.

커다란 급유기를 조작해 기름을 넣고,

조종사는 마지막까지 기체를 들여다봅니다.

빠른 기동성에 '필승 보라매'라는 별칭도 있는 KF-16을 이륙 전 여러 인원들이 살피는 모습입니다.

이륙에만 여럿이 동원되는데, 이번엔 잘못된 좌표가 유력한 원인이 되어 대형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KF-16에 입력해야 하는 좌표는 모두 15자리로, 각각 위도 7자리, 경도 8자리 숫자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조종사가 잘못 입력한 숫자는 7자리 위도 가운데 1개 숫자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좌표에서 숫자 1개만 달라져도 수 km에 이르는 지점까지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오폭 사고에서도 목표인 훈련장과 실제 탄착점 사이는 8km 거리입니다.

현재 공군 매뉴얼은 최초 부여된 좌표 입력부터 검증까지 조종사 1명이 전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1명만 실수해도 지금과 같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계속해서 지적되는 만큼,

공군은 실제 조종사 실수가 원인이었단 사실이 확정되면 관련 개선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실제 사고 사례와, 비행 전 단계에서의 취약점 등을 심층 교육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감시정찰 임무를 비롯한 필수 전력이 아닌 전투기를 비행 제한하는 조치는 이어집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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