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시간 전
어제 오후 경남 산청군 야산에서 난 불이 지금까지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번지는 불길을 잡던 진화대원 2명이 숨지고 다른 진화대원과 공무원이 실종됐습니다.

번지는 불길에 마을에서 대피하는 주민도 늘어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대원들이 숨진 경위가 나왔습니까?

[기자]
진화 작업에 고립된 거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경위는 조사 중입니다.

숨진 2명은 경남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진화대원과 공무원, 두 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인솔자 1명과 진화대원 8명이 함께 현장에 투입됐는데 기온이 크게 오르고 바람도 강해지면서 여러 곳에서 불씨가 다시 살아나 빠른 속도로 번지는 과정에 화마를 피하지 못한 거로 보입니다.

특히 오늘 오후에는 바람을 탄 불씨가 바람에 도로와 개천까지 넘어 다른 산과 민가, 시설 등도 덮치는 등 불길이 무섭게 번졌습니다.

제가 지금 있는 곳은 주민대피소가 마련된 곳인데 백여m 떨어진 건너편 산에서도 시뻘건 불길이 치솟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주민들이 불길에 놀라 가족과 지인 등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기도 했습니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산불은 어제 오후 3시 반쯤 첫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만 하루가 더 지나도록 큰 불길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오후 3시 기준 진화율은 오전보다 5% 떨어진 65%입니다.

번진 불길은 16km, 산불 영향 범위는 275만㎡입니다.

어제 7개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 2백여 명이 대피했는데.

불이 커지면서 오늘 오후에는 시천면뿐만 아니라 단성면 마을까지도 대피하라는 긴급재난문자가 전달됐습니다.

산림청 등 당국은 오늘 화재 현장에 헬기 43대와 장비 120여 대 인력 3천여 명을 동원했습니다.

이제 곧 날이 저물면 소방헬기 운용이 어려워지면서 산불이 더 크게 번질 수도 있다는 걱정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산청군 화재 현장에서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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