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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3년 전 서해에 설치한 구조물이 폐시추선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 측은 양식장 지원 시설이라고 하지만, 과거 인공섬을 만들어 남중국해에서 영향력을 확대한 전례를 보면 서해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비례하는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 수역에 설치한 구조물입니다.

측면에 '애틀랜틱 암스테르담'이라고 써있는데 선박의 이력을 조회하니 중동 등지에서 석유 시추선으로 사용됐다가 폐기된 선박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위성업체 스카이파이가 분석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 구조물에는 헬리콥터 이착륙장과 철제 다리 3개가 달렸습니다.

가로 100m, 세로 80m 크기인 이 인공구조물은 중국이 지난 2018년과 지난해 설치한 선란1호, 선란2호와 밀접한 거리에 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당시 중국은 석유 시추는 아니고, 연어 양식을 위한 부대시설이라고 설명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양식 작업을 하는 관리인들의 생활 공간으로 쓰인다는 건데, 과거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조성해 영향력을 확대해온 것처럼 서해에서도 결국 영유권을 주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중국이 남중국해에 소위 섬을 매립해서 인공섬을 만든 과거의 중국 경험을 비추어 볼 때 그렇게 접근하려는 시도가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기 충분하다"

우리 정부는 중국의 조치에 비례적으로 대응하는 취지에서 구조물 설치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도형 / 해양수산부 장관]
"비례 조치 포함해서 정부에서 공동 대응하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허민영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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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중국이 3년 전 서해에 설치한 구조물이 폐시추선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00:05중국 측은 양식장 지원 시설이라고 하지만 과거 인공섬을 만들어 남중국해에서 영향력을 확대한 전례를 보면 서해에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00:17우리 정부는 이에 비례하는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00:20서주희 기자입니다.
00:24지난 2022년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 수역에 설치한 구조물입니다.
00:28측면에 애틀란틱 암스테르담이라고 써있는데 선박의 이력을 조회하니 중동 등지에서 석유시추선으로 사용됐다가 폐기된 선박으로 파악됐습니다.
00:40미국 위성업체 스카이파이가 분석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 구조물엔 헬리콥터 이착륙장과 철제다리 3개가 달렸습니다.
00:48가로 100m, 세로 80m 크기인 이 인공구조물은 중국이 지난 2018년과 지난해 설치한 설란 1호, 설란 2호와 밀접한 거리에 있습니다.
01:00외교부 관계자는 당시 중국은 석유시추는 아니고 연어 양식을 위한 부대시설이라고 설명해왔다고 말했습니다.
01:07양식 작업을 하는 관리인들의 생활공간으로 쓰인다는 건데 과거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조성해 영향력을 확대해온 것처럼
01:17서해에서도 결국 영유권을 주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01:37우리 정부는 중국의 조치에 비례적으로 대응하는 취지에서 구조물 설치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01:45비례 조치 포함해서 정부에서 공동 대응하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01:50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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