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기대에 부응 못해 죄송"...일반인 신분으로 검찰 수사 대비 / YTN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리인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불소추 특권 없이 일반인 신분으로 검찰 수사와 형사 재판을 줄줄이 받아야 합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남동 관저에서 선고를 지켜본 윤석열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나온 지 약 2시간 반 뒤, 변호인단을 통해 입장문을 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메시지에는 부족한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는 내용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단 말이 담겼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고, 늘 기도하겠단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150자가량의 짧은 입장문에는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표현이 없었지만, 불복을 시사하는 듯한 단어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지지층의 반발과 사회적 혼란을 두루 고려한 거로 보이는데, 불소추 특권을 잃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고려했단 해석도 나옵니다.

김건희 여사 역시 자연인으로 돌아간 만큼, 검찰이 수사의 고삐를 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적잖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검찰의 소환, 나아가 구속 시도 가능성 역시 커진 가운데, 헌정 사상 두 번째로 국가 수반 직을 박탈당한 윤 전 대통령은 당분간 수사 방어에 집중할 거로 보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최영욱 김정원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이나은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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