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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0살기위한 돈еб봉
00:00:47이러지 마
00:00:49가만있으래도
00:00:50아파서 제대로 닦지도 못하더구만
00:00:54에헤이
00:00:56이러지도 말라고
00:00:58내가 지금 제일 미치겠는 게 뭔지 알아?
00:01:00할머니는 지금도 팔척기 그 놈한테 잡혀서 고통받고 계실 텐데
00:01:05그리 험한하게 가신 게 이렇게 가슴 아파 죽겠는데.
00:01:09근데도
00:01:11내 마음 깊은 곳에선
00:01:15다행이라고.
00:01:19네가 우리 할머니 그리 만든 게 아니라
00:01:24정말 다행이라고.
00:01:27그 생각부터 먼저 들었다는 거야.
00:01:32너한테 이렇게 끌리는 게
00:01:35더는 죄스럽지 않아도 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00:01:39그 생각만.
00:01:42너.
00:01:43어떻게 이럴 수 있어.
00:01:45나같이 나쁜 년이 또 어딨어.
00:01:49나같이 나쁜 년이 또 어딨어.
00:02:20할머니.
00:02:46저기.
00:02:47아주머니 계신 것 같은데.
00:02:51어.
00:02:53들어가 봐.
00:02:55나 필요하면 부르고 와.
00:02:59아, 나?
00:03:02들어가라고? 지금?
00:03:04어, 들어가야지.
00:03:06들어가.
00:03:09들어가.
00:03:12내가 들어가.
00:03:17자.
00:03:47할머니.
00:04:17아, 야.
00:04:18괜찮냐?
00:04:20괜찮다.
00:04:21아까 많이 다친 거 아니야? 어디 봐봐.
00:04:23아이, 괜찮다니까.
00:04:26그럼 다행이고.
00:04:28얼마나 놀랬는지 아냐.
00:04:31그 양반 대체 뭐 땄지 너한테 그랬대?
00:04:33뭔 억하심정이 있어갖고
00:04:35나까지 잡아다가 널 일하고 위험하게 만든 거여.
00:04:39그 양반은 별일 없제?
00:04:41괜히 그런 높은 양반을 잡먹고 건드렸다가
00:04:43우리 같은 사람들 골로 간 게.
00:04:46걱정할 거 없다.
00:04:48놈이 널 건드리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을 게다.
00:04:54가봐.
00:04:56개질이고 뭐고.
00:04:57대충 핑계대고 때려치면 안 되겠냐?
00:05:01다 그만둬불고 이 의미는 나
00:05:03열희 데리고 다 같이 저 용담골로 돌아갔으면 좋겄다.
00:05:07벌써 죽을 고비만 몇 번째 넘긴 거여.
00:05:12사는 거 별거 아니여야.
00:05:14그걸 후딱 가버려.
00:05:17그란 게
00:05:20마음에 품은 사람하고
00:05:22손잡고 서로 마음 나눔서
00:05:25그러고 사는 게 제일이여.
00:05:35이 부적을 이곳 맹청의 도상서가 만들었다 했느냐?
00:05:39예.
00:05:40요새 이 부적 때문에
00:05:42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질 않는다 합니다.
00:05:58지체 높으신 병판대관께서
00:06:00이 누출한 곳까지 찾아주시다니요.
00:06:03난 다른 애들처럼
00:06:05내게 참할 것이 있어서 온 것이 아니니라.
00:06:09나는...
00:06:10검사가 윤갑 때문에 오신 게 아니고요.
00:06:12헤일부 부적이 괴이한 힘을 발휘하던 그자를
00:06:15어찌 막아냈었는지 그것이 궁금하셨겠죠?
00:06:21그걸 어찌?
00:06:22그자는요 이묵이에요.
00:06:26뭐라? 이묵이라니?
00:06:29이묵이 몸안에 야광조라는 것이 있는데
00:06:31그것이 아주 신비한 힘을 갖고 있어서
00:06:33바람으로 사람 하나 날리는 것쯤은 일도 아니에요.
00:06:37그 놈이 죽다 살아난 것도 그럼...
00:06:40그 부적을 항상 몸에 지니셔야 돼요.
00:06:44그리고요 그자와 대적하게 된다면
00:06:48그것을 사용하세요.
00:07:07뭐냐?
00:07:08왜 또 얼굴을 새색시처럼 불 켜고 날리지?
00:07:14뭔데 진짜?
00:07:17여리가
00:07:21내가 좋다고 하더라.
00:07:24뭐?
00:07:27형님 바보야? 실프냐?
00:07:29인간이란 것들은 원래 눈에 보이는 것에 쉽게 현혹되는 거 몰라?
00:07:34걔가 진짜로 형님이 좋은 거겠냐고.
00:07:37그 윤감논의 몸이 좋으니 걔도 헷갈리는 거잖아.
00:07:40인간한테 대체 뭘 기대하는 거냐고.
00:07:44그러다 형님만 다칠 거라고 생각 못하겠냐고.
00:07:48네 말이 맞을지도 모르지.
00:07:50허나
00:07:53그 아이가 날 처음으로 봐주었다.
00:07:56지금은 그것만 생각할 것이야.
00:07:58그리고 나한텐 너처럼 든든한 아우가 있는데
00:08:02내가 다칠 리가 있겠느냐.
00:08:06걱정 말거라.
00:08:07이 형님이 뱃돼지의 도끼 두둑한 놈으로
00:08:10잡아다 줄 터이니.
00:08:32이리 와.
00:08:53아따 오늘은 좀 쉬재.
00:08:55어제 그라고 흉악한 일도 겪었는데
00:08:59사람 날 모르는 거 아니냐?
00:09:02그럼 우리 오늘부터 둘이 꼭 붙어대냐.
00:09:12요리 단디 챙기고잉.
00:09:16가시지요.
00:09:17어.
00:09:20뭐든지 안 쫓아가고잉.
00:09:24꼭 붙어대냐.
00:09:27아따 잘 어울리네.
00:09:30잘 어울려.
00:09:47아 그 아주머니는
00:09:49아주머니를 납치한 사내를
00:09:51니가 잘 아는 것 같다던데 맞아?
00:09:54정신없는 와중에 그 여인이 잘못 본 게다.
00:09:57모르는 자였다.
00:09:58그럼 알지도 못하는 자가
00:10:00왜 너랑 아주머니를...
00:10:01이제 걱정해야 할 적이 발척기뿐이 아니란 뜻이겠지.
00:10:05왕의 정적들이 우리를 다 알게 됐다는 뜻이 아니겠느냐.
00:10:11걱정 말거라.
00:10:13내 곁에 있는 한 그 누구라도
00:10:15니 털 끝에나 다치게 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
00:10:18허니 내 곁에서 절대로 떨어지지 말거라.
00:10:22알겠느냐?
00:10:28어 구절초다.
00:10:31구절초?
00:10:39아 아직 다 피려면 며칠 더 있어야 되나봐.
00:10:58벌써 다 폈는데?
00:11:00응?
00:11:28지친 그댈 기댈 수 있게
00:11:34내가 낮은 벽이 되어
00:11:40잠시 쉴 수 있도록
00:11:58전하께서 여기서 기다리려 하셨다.
00:12:01예.
00:12:03전하께서 여기서 기다리려 하셨다.
00:12:06예.
00:12:08전하께서 여기서 기다리려 하셨다.
00:12:11예.
00:12:38왜 뭔데 그러느냐?
00:12:40이건 윤감나리의 붓인가봐.
00:12:48왜?
00:12:49왜?
00:12:50왜?
00:12:51왜?
00:12:52왜?
00:12:53왜?
00:12:54왜?
00:12:55왜?
00:12:56왜?
00:12:57왜?
00:12:58왜?
00:12:59왜?
00:13:00왜?
00:13:01왜?
00:13:02왜?
00:13:03왜?
00:13:04왜?
00:13:05왜?
00:13:06왜?
00:13:07그래.
00:13:08그건 검서관 윤갑이 이곳 서고에서 사용하던 붓인이라.
00:13:19전하께서 윤감나리의 명복을 빌어주고 계셨던 것이옵니까?
00:13:24세상 누구도 그의 죽음을 알지 못하니
00:13:27나라도 그의 명복을 빌어주어야 할 것 같았다.
00:13:32검서관 윤갑도 필시 전하께 감사드리고 있을 것이옵니다.
00:13:41오늘 내게 일이 다시 온 것을
00:13:44앞으로도 날 돕겠다는 뜻으로
00:13:47그리 믿어도 되겠느냐?
00:13:50팔척귀는 이제 제 조모의 원수이기도 하옵니다.
00:13:54분명 할머니 팔척귀에게 잡혀있을 더
00:13:57할머니의 홀령을 편안게 하기 위해서라도
00:14:01반드시 팔척귀를 천도시킬 것이옵니다.
00:14:04그래.
00:14:07내 서군관에게 들었다.
00:14:10너도 어제 곤욕을 치렀다고.
00:14:14예.
00:14:15그렇사옵니다.
00:14:18예?
00:14:20지금 예라고 했느냐?
00:14:22예.
00:14:23분명 내 그리 말씀하였사옵니다.
00:14:31소인도 그리 들었사옵니다.
00:14:37너는 신이고 나는 한낱 왕인데
00:14:41이리 존대를 한다?
00:14:43한낱 왕에 불과하지만
00:14:45장하게도 여리의 목숨을 구하였지요.
00:14:47자기 백성을 아낄 줄 아는 왕이라면
00:14:49그에 맞는 대접은 해줘야지요.
00:14:56됐다 이놈아.
00:14:59그딴 식으로 존대할 거면 집어치우거라.
00:15:02기껏 큰 맘 먹었더니 싫음 말고.
00:15:07해서 널 공격했던 자들이 누군지
00:15:10얼굴은 보았느냐?
00:15:12얼굴은 보았으나 처음 보는 놈들이었다.
00:15:15여리를 잡아가려던 그 시각
00:15:17용감 놈의 모친까지 납치해
00:15:19내 발을 묶어두려 한 게지.
00:15:21여리 곁에서 날 떼어놓으려던 수작이 아니었겠느냐.
00:15:24그들이 함께 공모를 한 것이다.
00:15:27저를 데려갔던 사내는 분명
00:15:29영상대감이신 김봉인 대감께서
00:15:31부르신 것이라 하였습니다.
00:15:33하나 영상께선 애초에
00:15:35내게 사람을 보낸 적이 없다 하셨다.
00:15:38잡았다면 그만인 것을
00:15:40네 놈의 외주부라고 감싸는 것이냐?
00:15:42대감께서는 그 시각에
00:15:44궐에 계셨던 것도 확인하였다.
00:15:46네 말대로
00:15:48영상께서 그리 하였을 수 있으나
00:15:50반대로 나의 사람인 영상을
00:15:52사칭한 자의 짓일 수도 있느니라.
00:15:57대감님.
00:15:58도착하셨다옵니다.
00:16:00오, 들여라.
00:16:08대감님.
00:16:09도착하셨다옵니다.
00:16:11오, 들여라.
00:16:18대감님.
00:16:19도착하셨다옵니다.
00:16:21오, 들여라.
00:16:27충주 온수골에 사는 이화성이옵니다.
00:16:30만인지상 일인지하
00:16:32영의정 대감께서 저를 어찌 찾으셨사옵니까?
00:16:36고개를 드시게
00:16:40고조부께서
00:16:42연종대왕의 동생이셨던
00:16:44호평대원 아니셨는가?
00:16:46헌데
00:16:48고조부께서
00:16:50연종대왕의 동생이셨던
00:16:52호평대원 아니셨는가?
00:16:55헌데
00:16:57왕과의 후손께서
00:16:59어찌 그런 입성이신가?
00:17:01왕과라뇨?
00:17:02당치도 안 싸웁니다.
00:17:04반개에도 못 뜨는 처지옵니다.
00:17:07호르몬이 삭바느질에 기대어 사는 형편에
00:17:11벌써 몇 년째 범분이
00:17:13초시도 통과 못하였다는 것
00:17:15잘 알고 있네.
00:17:17그걸 어찌...
00:17:19내 말만 잘 따른다면
00:17:21그런 천도꾸러기 신세나 면할 수 있는데.
00:17:25어쩌겠는가?
00:17:28내 말을 따르겠는가?
00:17:35네 나라엔
00:17:37악귀가 없다?
00:17:39예, 제 외조모께서
00:17:41생전에 종종 그리 말씀하셨사옵니다.
00:17:43그게 무슨 소리냐?
00:17:45팔척귀가 바로 악귀가 아니더냐?
00:17:47왕과의 이 모든 비극이
00:17:49그 악귀로 인한 것이끄늘
00:17:51악귀가 없다니?
00:17:53밑도 끝도 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악귀는
00:17:55없단 소리다.
00:17:57원한을 품고
00:17:59그 원한을 풀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00:18:01원한귀만 있단 뜻인 것이지.
00:18:03원한귀라...
00:18:05그렇다면 그
00:18:07팔척귀도 그 원한을 풀어주면
00:18:10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인가?
00:18:12맞습니다.
00:18:14지금껏 팔척귀를 물리치기 위한 여러 방편을 사용하였으나
00:18:17모두 임시방편일 뿐이었습니다.
00:18:19방도가 잘못되었기 때문이지요.
00:18:22방도?
00:18:23방도는 하나밖에 없사옵니다.
00:18:25팔척귀의 정체가 무엇인지 밝혀내고
00:18:28그 귀신의 원한을 풀어주는 것이었지요.
00:18:31허나
00:18:33그 귀신의 정체를 어찌 밝힌단 말이냐?
00:18:36지금껏 아는 것이라곤
00:18:38그 팔척귀는 불에 타죽은 화기라는 것밖에 없지 않느냐?
00:18:43저...
00:18:45팔척귀는 혹 생전에
00:18:47무관이 아니었을지요?
00:18:49무관이라니...
00:18:52어찌 그리 생각하는 게냐?
00:18:54전하께서 팔척귀에게 빙의되셨을 때 보여주셨던 무예가
00:18:58예사롭지 않았사옵니다.
00:19:13무관이라...
00:19:15팔척귀의 정체를 먼저 아는 것이
00:19:17팔척귀를 물리치기 위한 첫 방도가 될 것이옵니다.
00:19:20아주 작은 단서라도 정체를 밝힐 수 있는 것이 없는지
00:19:23더 찾아보겠사옵니다.
00:19:26그리 하거라.
00:19:28필요한 것이 있다면 내 적극 도울 테니.
00:19:32그 망할 땡중은 야광주를 온전히 소진해야만
00:19:35팔척귀를 전도할 수 있다 하였다.
00:19:38아무리 팔척귀의 정체를 밝힌다 한들
00:19:41야광주가 없다면 소용이 없을 터인데...
00:19:44허면 저희는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00:19:50이...이붓이...
00:19:57어머나! 이 손은 왜 잡노?
00:19:59가시지요.
00:20:01어...어...
00:20:05손은...저...
00:20:07저...저...저...저...
00:20:09회개 방식하게...
00:20:11저...저...
00:20:13저...저...저...저...
00:20:15저...저...저...저...
00:20:17저...저...저...저...
00:20:20하아...
00:20:36흐흐흥.
00:20:38흐흐흐흐
00:21:08대관 괜찮으십니까?
00:21:10제자가 대관계에 또 무슨 무리를 뒤지는 것입니까?
00:21:17윤감놈
00:21:19대체 무슨 속셈인 것이냐
00:21:25성하신 귀에 생명인 대군 영가를
00:21:29십대 명호하소서
00:21:32성하신 귀에 생명인 대군 영가를
00:21:36십대 명왕이 도와주사
00:21:39금락세계 천도하여
00:21:42왕생 금락하게 하여 주옵소사
00:21:52나무재일 진광대왕
00:21:54송속주개해원신
00:21:57나무재일 초반대왕
00:21:59송속주개해원신
00:22:01나무재삼송재대왕
00:22:04송속주개해원신
00:22:07나무재삼송재대왕
00:22:09송속주개해원신
00:22:11나무재일 초반대왕
00:22:13송속주개해원신
00:22:15나무재일 초반대왕
00:22:18송속주개해원신
00:22:20나무재일 초반대왕
00:22:22송속주개해원신
00:22:24대비마마
00:22:26오늘로 천도제가 모두 끝이 날 싸웁니다
00:22:29영인대군 자밖에 없어도
00:22:31편안하게 삼도천을 건너셨을 것이옵니다
00:22:40그간 고생 많았다
00:22:44헌데 그 청년은 누구인가
00:22:47간절히 우리 영인대군의 명복을 빌어주던 자말일세
00:22:51처음 보는 얼굴이던데
00:22:53호평대군의 오대손 이화성이란 분인데
00:22:57영인대군 자가의 죽음을 안타까이 여기시어
00:23:00천도제에 꼭 참석해 해달라고 직접 청하셨사옵니다
00:23:05그래?
00:23:06예
00:23:07생각이 맑고 행동에 바르신 분이옵니다
00:23:11후사없이 소라신 영인대군 자가의 제사를 올릴 위로
00:23:14적합해 보입니다
00:23:19한번 걸러들려 내게 서책이나 읽어달라 전하거라
00:23:23어떤 자인지 제대로 봐야겠다
00:23:26예
00:23:27명 바짝해 사옵니다
00:23:30네
00:23:47신령을 비추는 명두
00:23:49그때 분명 열이가 이 명두를 사용해
00:23:52부족의 힘을 무력화시켰다랬다
00:24:01여기서 뭐해?
00:24:03아무것도 아니다
00:24:31윤갑 그 자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00:24:34어제 일을 입에 올리진 않은 것 같습니다
00:24:37이상하리만치 조용합니다
00:24:41원행에도 고하지 않은 듯 하였다
00:24:43만약 그랬다면
00:24:45주상역 씨 일이 조용할 리 없을 터
00:24:47만일을 대비해 경비를 강화해 두었습니다
00:24:51잘하였다
00:24:52네
00:24:53그 자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00:24:55어제 일을 입에 올리진 않은 것 같습니다
00:24:59잘하였다
00:25:00놈을 계속 살펴보다가
00:25:03뭔가 이상한 낌새가 보이거든
00:25:05당장 내게 알리거라
00:25:07예 대가
00:25:29윤갑
00:25:31윤갑
00:25:33윤갑
00:25:59경동이야
00:26:09누구냐
00:26:24니놈이 감히 여기
00:26:26니놈이 감히 여기
00:26:28이런 지자치 같은 놈
00:26:29죽어라
00:26:57죽어라
00:27:27살려줘
00:27:36살려줘
00:27:50죽여
00:27:54죽여
00:27:57내가 원하는 건 다 들어주겠다, 제발.
00:28:03니놈따위에게 원하는 건 딱 하나다.
00:28:07그것이 무엇이냐?
00:28:10니놈의 목숨.
00:28:13뭐?
00:28:14아 한가지가 더 있구나.
00:28:16마지막으로 니놈 칼에 닻없이 죽어간
00:28:20융감놈에게 사죄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
00:28:23역시 네놈은 융갑이 아니었구나.
00:28:28그리서 네놈이.
00:28:44뭐라?
00:28:45경판이 지난 밤에 갑자기 숨을 거두었다고?
00:28:49그럴 리가 없다.
00:28:51그럴 리가 없다.
00:28:52그리 강건했던 사람이
00:28:54어찌 갑자기 그리 되었던 말인가?
00:28:56그 밤새 잠을 자다 그리 된 것이라 하옵니다.
00:29:03네놈아.
00:29:04아침에 식솔이 방에 들어갔을 때는
00:29:07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하옵니다.
00:29:09경판이 어찌 이리 허무하게.
00:29:14이런 일이 근래 자주 있지 않았느냐?
00:29:16늙은 신루들이
00:29:18그 밤새 갑자기 휘명행사하는 일일 말이다.
00:29:24아 전하 실은 그...
00:29:29상서는 말하라.
00:29:32소문으로 들었사온대.
00:29:35이묵이라는 것이 늙은 양반을 잡아먹는다
00:29:39이런 소문이 있사옵니다.
00:29:42설마 강철이 그자가 한 짓이란 말인가?
00:29:47그 놈이 평판을 죽인 것인가?
00:29:51이 무슨 허무 맹랑한 소리냐.
00:29:53설마 그런 말을 믿는 자가 있겠느냐?
00:29:56소신도 절대 안 믿사옵니다만.
00:29:59그 지금 도성 안에 많은 양반들이
00:30:02횡액을 막기 위해
00:30:04그 맹청 도상수에게로 몰려가고 있다 하옵니다.
00:30:07그 자에게서 부적을 받아 몸에 지닌다면
00:30:10무사할 수 있다 믿어 그리 한다던데.
00:30:12또 그 자로구나.
00:30:14맹청의 도상수.
00:30:22기분이 묘합니다.
00:30:24지난 13년간 그 자가 일으킨 반정을 곱씹으며
00:30:29내 언젠가 그 자를 직접 처단하겠노라.
00:30:32얼마나 다짐을 했는지 모릅니다.
00:30:35한데 이리 험항하게 죽어버리다니요.
00:30:39전하.
00:30:40장례에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고
00:30:43관례대로 처리하세요.
00:30:45예 전하 명받잡겠사옵니다.
00:31:02니놈은 대체 누구길래 함부로 대비전에서 나오는 것이냐?
00:31:06주상전하.
00:31:07저는 호평대군의 오대손인 이화성이라고 합니다.
00:31:11호평대군?
00:31:13연종대왕의 아우이셨던 분을 말하는 것이렸다.
00:31:16그렇사옵니다.
00:31:18대비마마께서 부르시어 입걸라였사옵니다.
00:31:23그렇구나.
00:31:24그만 물러가 보거라.
00:31:27대비전에서 형인대군을 대신하여 찾은 이가
00:31:30바로 저 볼품없는 사례인 모양입니다.
00:31:33오 전하 왜 그러십니까?
00:31:58이상하군요
00:31:59왜 그러시옵니까?
00:32:23내가 이걸 이렇게 두었던가?
00:32:30아이고, 내 정신 좀 봐, 야
00:32:34쌀이 똑 떨어져 버렸네
00:32:36음이, 정말로
00:32:37제가 보리쌀이라도 좀 사올게요
00:32:39되었어, 되었어, 유리야
00:32:41안경 만들어서 고생해서 본 돈인데 아껴야지
00:32:44그리고 오늘 우리 가비가 석 달 만에 녹봉 받아오는 날이에요
00:32:48찍 안 해도 우리 셋이 먹고 살만해
00:32:50걱정 말아
00:32:52예
00:32:54그런데 이 놈의 새끼는 뭐 단다고 여태 안 왔어?
00:32:57글쎄요, 잠시 들릴 곳이 있다고 먼저 가나 했는데
00:33:01아, 그래요?
00:33:03아이고, 죽이라도 끓여야지
00:33:16자, 자, 자, 많이 드릴게요
00:33:18자
00:33:19하나만 더 주세요
00:33:20아, 예, 예, 예
00:33:28호박렛 하나에 얼마냐?
00:33:30예, 예, 개당 한 푼입니다요
00:33:32한 푼?
00:33:34예
00:33:36쥐꼬리만한 녹봉이라 생각했건만
00:33:3815년이면 자그마치 1,500푼
00:33:43호박렛이 1,500개?
00:33:46호박렛 좀 얻어먹자고 온갖 아쉬운 소리를 해냈어야 했는데
00:33:50이젠 하루에 10개씩 흥청망청 먹을 수 있겠군
00:33:53이래서 인간들이 그리 돈에 환장을 했던 거였어
00:34:00몇 개 드릴 값이요?
00:34:02아, 금방 올 터이니 잠깐 있거라
00:34:05다 팔아버리면 안 되는 일이라, 응?
00:34:07예, 예, 예
00:34:15어서 오십시오
00:34:16맘껏 둘러보십시오
00:34:18그러십시오
00:34:20어서 오십시오
00:34:21맘껏 둘러보십시오
00:34:22그 신 하나 내어주거라
00:34:24아, 이놈 말씀이십니까?
00:34:27아니, 그 옆에 십장생 수혜 말이다
00:34:32아, 이놈은 좀 많이 비싼데?
00:34:40나 오늘 녹봉 받은 사내다
00:34:42그깟 신이 해봤자 얼마나 안다고
00:34:44예, 예, 알아 모시겠습니다
00:34:49네
00:35:05제법 잘 만든 물건이구나
00:35:07이것도 내주거라
00:35:08진짜 괜찮으시겠습니까?
00:35:12내 오늘 녹봉을 받았다 하지 않았느냐
00:35:14차그마치 호박여 천오백 개를 살 수 있는 몸이다
00:35:17내가
00:35:18알겠습니다
00:35:21눈뜨고 코베인 기분이다
00:35:24아니 어떻게 호박여 다섯 개 살도만 남을 수가 있는 것이냐
00:35:30도대체 여인네 신발이랑 비닐 따위가 뭐 이리 비싸
00:35:40뭐야 저거
00:35:41가섭이 놈 아니야?
00:35:43저놈이 대체 왜 이곳에
00:35:49선생님!
00:35:50아이씨, 젠장
00:36:02뭐야? 저 죽는 놈은 언제 도성까지 왔대
00:36:08왜 혼자야? 덩치 큰 놈은?
00:36:11나도 좀 줘
00:36:13뭘 줘?
00:36:14아이씨, 이건 또 어찌 알고
00:36:30뭐야, 이 인간 어디서 날아온 거야
00:36:32놓고라
00:36:33이 재수없는 땡종놈이
00:36:44이 반가울 때가 있나
00:36:46자네 집을 찾느라 도성에 몇 바퀴를 돌았던지
00:36:50선생님, 오늘 밤은 노웃음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00:36:56반갑네
00:36:57반가워
00:36:59오지마, 오지마
00:37:06드디어 도착했습니다
00:37:09스님
00:37:11여긴 어쩐 일이세요?
00:37:12도성엔 언제 오신 거예요?
00:37:13네게 전해줄 게 있어서 왔다
00:37:16헌데, 이 집을 찾지 못해 며칠 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00:37:22그러셨구나
00:37:23어서 들어오세요
00:37:24오메, 오메, 이게 누군지 알겠소니
00:37:27아이고, 예군 스님, 잘 지내셨소라?
00:37:29오메, 이라고 반가운 얼굴도 뵌 게 꼭 명절 같소이
00:37:33신세를 져야겠습니다
00:37:35아따, 그런 말씀 마셔라
00:37:37마침 우리 가위가 오는 녹복 날이라
00:37:39제대로 대접해 드릴 수 있어요
00:37:43자, 자, 스승님 들어가시죠
00:37:45이쪽으로 오시죠
00:37:46예, 예
00:37:50그, 그러니까
00:37:53석, 석 달치 녹봉을
00:37:56요, 요 놈 샀는디
00:37:57싹, 싹 다 써버렸다고?
00:38:02그거야
00:38:04그게 너무 꼴 보기 싫어서 그런 게 아니냐
00:38:07꼴 보기 싫어?
00:38:08꼴 보기가 싫어?
00:38:10이 놈의 새끼야, 진짜
00:38:12이 놈의 새끼가 뚫린 입이라고 말하는 거 보소
00:38:15말하는 거 보소
00:38:17오메, 오메, 내가 진짜
00:38:19먼저 오세요
00:38:20아이고, 스승님
00:38:21우리가 날을 잘못 잡았나 봅니다
00:38:24그래, 고정하거라
00:38:26어딜 감히 손을 대고
00:38:27고정하거라?
00:38:28손 대고 있는 거지
00:38:33오메, 오메
00:38:34오메
00:38:38오메야, 오메야, 어떡하냐
00:38:39오메, 어떡하냐
00:38:40아, 맞다
00:38:42내, 이, 이걸 전해주려
00:38:44여기까지 올라와 놓고는
00:38:47이런 정수머리하고는
00:38:50자, 자
00:38:52그건
00:38:53경기석
00:38:55이건 제 경기석이잖아요
00:39:02안 돼
00:39:06그때 분명 잃어버렸는데
00:39:07이걸 어떻게 스님께서
00:39:10그게 말이다
00:39:13자
00:39:16멈춰
00:39:17아, 예
00:39:23스승님
00:39:27아니, 무슨 주웅이 고기를 타며?
00:39:31스승님, 이만 가시죠
00:39:34가져가시오
00:39:35어차피 이놈의 옆구리가 다 터져서
00:39:36이거 팔지도 못이요
00:39:38아닙니다
00:39:39저희가 무슨 생선을
00:39:42스승님
00:40:06넙덕만 씨는 오래 전
00:40:09그 경기석 암소 한 쌍을 파닦아
00:40:12바위 아래서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00:40:16그런 얘기를 해주면 내게 그러더구나
00:40:19그 경기석엔 신비한 힘이 있어
00:40:22제 주인을 알아서 찾아간다고
00:40:28이게 다
00:40:29그 기특한 물건이
00:40:31널 다시 찾아가려 한 뜻이 아니겠느냐
00:40:35그 수정알이 그라우 귀하다고?
00:40:37대체 뭔데, 그거?
00:40:39아, 이게 그 경기석이란 건데요
00:40:43귀신 쫓는 돌이거든요
00:40:45오메, 오메, 귀신을 쫓아?
00:40:47아따, 신통방통한 물건이네
00:40:50아야야, 이것이 귀신을 쫓는군
00:40:53저리 치우거라
00:40:54조심, 조심
00:40:56조심
00:40:57오메, 신기하다
00:40:59에이, 치우래도
00:41:07스님께서는
00:41:09처음부터 알고 계셨던 거죠?
00:41:12팔척귀가 할머니를 죽였다는 거
00:41:19그게 말이다, 여리야
00:41:21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한 거 투성이었는데
00:41:24전 강철이 떼어내겠다며 스님을 찾아갔던 건데
00:41:28스님은 악기 쫓는 독경을 알려주시고
00:41:31할머니께서 생존하시던 귀신 쫓는 방편들에 대해서도
00:41:35여러 번 복귀하게 하셨죠
00:41:40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었던 건데
00:41:43바보같이
00:41:45그리고
00:41:4613년 전
00:41:49왕대비 마마께서 팔척귀를 쫓아달라 날 부르셨단다
00:41:54근데
00:41:56내 힘으로는 역부족이었지
00:41:59해서
00:42:00넙덕만신한테
00:42:02함께 토성에 가달라 청하였다
00:42:05넙덕만신이 그리 되신 것은
00:42:09왕대비 마마께서
00:42:12넙덕만신이 그리 되신 것은
00:42:16내 잘못이 크다
00:42:18너한테 진작에 말하지 못했던 것은
00:42:21제가 겁도 없이 팔척귀한테 덤빌까
00:42:25걱정이 되셨던 것이겠죠
00:42:28여리야
00:42:29스님
00:42:30전 이제 그 어린 여리가 아니에요
00:42:33할머니가 팔척귀한테 붙들려 계세요
00:42:39팔척귀
00:42:41제가 잡을 거예요
00:42:48맹청?
00:42:50그 헤일부 부적 맹청의 도상수 풍산이란 자가 양반들한테 써줬던 거더라고
00:42:55일개 맹인 판수가 그리 강력한 실력이 깃든 부적을 썼단 말이냐?
00:43:00놈은 만나 보았느냐?
00:43:02그 풍산이란 놈 근처는 기웃돼 봤는데
00:43:04이 화귀가 워낙 강해서 근처에선 못 보았다
00:43:08화귀
00:43:09화귀
00:43:11헌데 그 명두
00:43:13아주 쓸만하대
00:43:14그것만 있으면 내 잔치상 자리인데 아무런 문제가 없겠어
00:43:18비비 네가 승천하는 날엔 난 아주 기쁠 것이다
00:43:22너의 승천이 내게도 희망이 되어줄 터이니
00:43:25앞으로도 힘껏 도울 것이야
00:43:29형님
00:43:31허나
00:43:33여리에겐 입을 다물거라
00:43:35그건 왜?
00:43:36그 아이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00:43:39인간이니까
00:44:09에휴
00:44:35에휴
00:44:40왜 안 자고 나왔어?
00:44:43자려고 해도 잘 수가 없다
00:44:45어찌나 천둥소리가 요란한지
00:44:48피곤하셨나 보다
00:44:50여기 오기까지 고생하신 모양이더라고
00:44:52그러는 넌
00:44:54왜 안 자느냐?
00:44:55난 그냥
00:44:59윤갑의 모친
00:45:01이 갈지
00:45:03이 갈지
00:45:05이 갈지
00:45:06윤갑의 모친
00:45:08이 갈지
00:45:11한 시진에 한 번씩 뒹굴면서 다리 올리고
00:45:18야, 들려
00:45:22신으라고 준 걸 뭘 이리 애지중지 끌어안고 있느냐?
00:45:25그냥 모아서 잠깐 구경한 거야
00:45:28이리 비싼 걸 나 같은 게 어떻게 발에 신고 다니니
00:45:33다시 가서 돈으로 바꿔와야지
00:45:35내가 사준 걸 다시 돈으로 바꿔오겠다고?
00:45:37그럼 어떡해
00:45:38당장 먹을 입들이 몇 갠데
00:45:42십장생 수혜를 그리 넉넉히 바라보고 있기에
00:45:45기껏 사줬더니만
00:45:48그게 무슨 소리래?
00:45:49내가 언제 이런 걸 봤다고
00:45:51작년 여름
00:45:52네가 아랫마을 박진사 집에 안경 팔러 갔다가
00:45:55그 집 여식이 신은 십장생 수혜를 넉넉히 바라보고 있었던 거
00:45:59내가 모를 줄 알았더냐?
00:46:01그건 그냥
00:46:02그 작은 신 안에
00:46:04해와 달과 산과 나무가 너무도 조화롭고 곱길래
00:46:14넌 정말
00:46:16계속 나와 같이 있었던 거구나
00:46:24긴 세월 철저히 혼자라고만 생각했는데
00:46:28바보였네, 나
00:46:29그래, 바보였지
00:46:35나
00:46:36팔척기 정체 하룻발 야란에서 천도해 줄 거다
00:46:40그래야 할머니 혼령도
00:46:43윤갑날이 혼령도
00:46:46구할 수 있을 테니
00:46:51윤갑을
00:46:53구하고 나면?
00:46:56어쩌면
00:46:57네가 몸을 피워주어야 할 수도 있겠지
00:47:02그치만
00:47:03네가 몸이 없어도
00:47:05넌 여전히 강철일 테고
00:47:08난 몸주신으로 널 열심히 섬길 거야
00:47:13그것이 긴 세월
00:47:16네가 날 지켜줬던 것에 대한 보답이자
00:47:22널 마음의 품은
00:47:24나의 연심이다
00:47:50아, 뜨거워!
00:47:52아, 뜨거워!
00:47:53왜, 왜 그래?
00:47:57경기장?
00:47:58아, 맞다! 넌 경기장에 쥐약이었지?
00:48:01잠깐 떼놓고 있을까?
00:48:06떼놓고
00:48:08뭐 하려고?
00:48:09아니, 내가 하려는 게 아니라
00:48:11네가 아까 하려던
00:48:14저자는
00:48:15지난번에 보았던 맹인판수
00:48:19여기는 대비전으로 가는 길이다
00:48:21그렇다면
00:48:22저자가 바로
00:48:24맹청의 도상수?
00:48:27또 뵙습니더
00:48:28아, 네
00:48:29아, 네
00:48:30아, 네
00:48:31아, 네
00:48:32아, 네
00:48:33아, 네
00:48:34아, 네
00:48:35아, 네
00:48:36아, 네
00:48:37아, 네
00:48:38아, 네
00:48:39아, 네
00:48:40아, 네
00:48:41아, 네
00:48:42또 뵙습니다
00:48:44응?
00:48:45누구요?
00:48:46지난번 뵈었던
00:48:47상의원 애치장인입니다
00:48:49으이!
00:48:52참으로 기운이 좋았던 그
00:48:54젊은 저자라구먼
00:48:56그저
00:48:57평범한 맹인판수로만 보이는데
00:49:00그럼
00:49:01저는 이만
00:49:06눈 밝게 해주는 물건은 만드는데
00:49:08나 같은 맹인 놈
00:49:09눈 번쩍 뜨게 해주는 물건은
00:49:11못 만드는 겨?
00:49:13아, 죄송합니다
00:49:15제 재주가 부족하여
00:49:23이름은 몰라
00:49:24눈이 무서운 내관이었는데
00:49:27손끝이 까맸어
00:49:33이 자야
00:49:34이 자가 아구지야
00:49:36빨리 전학 갈려야 돼
00:49:39이만 가봐야 합니다
00:49:42제원아
00:49:43주위에 보는 눈이 있느냐?
00:49:46개미새끼 한 마리
00:49:48안 보이는구만요
00:49:50잘됐구먼
00:49:57전하
00:49:59맞사옵니다
00:50:01전하 말씀이 맞았사옵니다
00:50:03명하신 대로
00:50:04최근 13년간
00:50:05명을 달래하신
00:50:06왕실 총신들입니다
00:50:08최근 13년간
00:50:09명을 달래하신
00:50:10왕실 총신들의 명단을
00:50:12직계뿐 아니라
00:50:13먼 방계 총신들까지
00:50:15모조리 조사를 했다니
00:50:29그딴 종이쪼가리나 보라고
00:50:31아침부터 불러낸 것이냐
00:50:34그딴 종이쪼가리가 아니라
00:50:36왕실 가계도이니라
00:50:39왕실 가계도?
00:50:40최근 10여 년 동안
00:50:41많은 왕실 총신들이
00:50:42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였다
00:50:45여리와 너를 통하여
00:50:46팔척귀의 존재를 믿게 된
00:50:47이유에서야
00:50:48그건 역시
00:50:50팔척귀의 지시였음을
00:50:51확신하게 되었지
00:50:53헌데?
00:50:54어제 이와성이라는
00:50:56먼 방계 출신의 사내를 보았다
00:50:59팔척귀가
00:51:01왕실의 핏줄이라고
00:51:02모두 죽인 것은 아니라는 뜻이지
00:51:05허면
00:51:06지난 13년간 팔척귀에게
00:51:08죽임을 당한 자들을 살펴본다면
00:51:10팔척귀에게 원한을 갖게 한 자가
00:51:12누군지
00:51:13찾을 수가 있겠구나
00:51:19전하
00:51:20상대기 옵니다
00:51:22어
00:51:23들고라
00:51:25어찌 혼자 오는 게냐
00:51:26여리를 데려오라 하지 않았더냐
00:51:28그것이
00:51:29애체장인 여리가
00:51:30상의원엔 없었사옵니다
00:51:32좀 전에 상의원을 나섰다는데
00:51:34근처를 찾아봤는데도
00:51:35찾지 못하였는지라
00:51:37뭐?
00:51:38근처에 수상한 자는 없었느냐?
00:51:41예
00:51:42혹 대비전 쪽에도
00:51:43수상한 움직임은 없었다고?
00:51:45예
00:51:46그럼
00:51:47상의원에
00:51:48상의원에
00:51:49상의원에
00:51:50상의원에
00:51:51상의원에
00:51:52상의원에
00:51:53수상한 움직임은 없었고
00:51:55대비전에서는 지금
00:51:56맹청판수를 불러
00:51:57독경을
00:51:58독경을 청하고 계시옵니다
00:52:15왕경
00:52:23왕경
00:52:46그 풍산이란 놈 근처는 기웃대 봤는데
00:52:49화기가 워낙 강해서
00:52:50근처에선 못 보았다
00:52:51열이야
00:52:56천조는
00:52:57신중구령
00:52:58하불호지
00:52:591월
00:53:00천생
00:53:012월
00:53:02무용 3월
00:53:03연주 4월
00:53:04영중 5월
00:53:054달
00:53:066월
00:53:07내내 7월
00:53:08나는 8달
00:53:09대비마마
00:53:10수상정아께서 오주시옵니다
00:53:11어?
00:53:22주상
00:53:23어서 오세요
00:53:26포상수는 이만 물러가거라
00:53:27포상수는 이만 물러가거라
00:53:28예 대비마마
00:53:30아니다
00:53:31너도 앉거라
00:53:34예?
00:53:37영인대군의 천도제를
00:53:38영인대군의 천도제를
00:53:39네가 직접 진행하였다고
00:53:42참으로 고맙구나
00:53:44네 덕에
00:53:45원통한 영인의 한도 풀고
00:53:46원통한 영인의 한도 풀고
00:53:48대비마마의 눈물도
00:53:49닦아드릴 수 있게 되었다
00:53:51주상전하
00:53:53황공하옵니다
00:53:55대비마마
00:53:57내 이자에게 큰 상을 내릴까 하는데
00:54:00어떠십니까?
00:54:02천안자입니다
00:54:05제법 그 재주가 쓸만하나
00:54:07주상께서 신경 쓸 자가 못됩니다
00:54:10아닙니다
00:54:12내 지난날 이자를 오해했던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00:54:15또 평소 대비전을 위무하였던 일이
00:54:18참으로 고맙지 않습니까?
00:54:19주상
00:54:21대체 무슨 연유로
00:54:23그래, 그게 좋겠구나
00:54:25조만간 내 직접 맹청으로 행차하여
00:54:28모든 이들이 보는 앞에서
00:54:30너의 공을 크게 치아하겠느니라
00:54:33누추한 맹청에 어찌 주상전하께서
00:54:36직접 납신단 말씀이 옵니까?
00:54:39아니다
00:54:41맹청은 자고로
00:54:43가련한 맹인들을 거두는 뜻이 있는 것 아니더냐
00:54:46헌데 너 말이다
00:54:48앞도 보이질 않는 맹인이
00:54:51여기까지 혼자 어찌 찾아온 것이더냐
00:54:54시중 드는 일은 어찌하고?
00:54:57설마
00:54:58그 계집이를 눈치챙겨?
00:55:00풍선은 보통 맹인이 아닙니다
00:55:03홀로 걸러오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지요
00:55:07해서
00:55:08제가 그 재주를 높이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00:55:11그렇군요
00:55:42그것이 무엇인가?
00:55:44연옥사다
00:55:46수정하러 갈 때 쓰는 모래이지
00:55:49여리의 물건이다
00:55:56이쪽은 수구문 쪽이다
00:55:58수구문 밖으로 나서면
00:56:00맹인들이 보일 것이다
00:56:02수구문 밖으로 나서면
00:56:04맹인들이 보일 것이다
00:56:06수구문 밖으로 나서면
00:56:08맹인들이 보일 것이다
00:56:09수구문 밖으로 나서면
00:56:11맹청이 가까이 있지
00:56:13누군가
00:56:15여리를 궐 밖으로 끌고 나갔다
00:56:20여리야!
00:56:21여리야!
00:56:23이리 막 들어오시면 안 되는데
00:56:26저 장수께서는 지금 안 계셔요?
00:56:28어디 있느냐
00:56:30그 아이 어째서!
00:56:32왜 이러세요
00:56:35나 당신 무슨 말씀이시지
00:56:40뭔 행평이야 지금!
00:56:44대체 왜 이래요
00:56:47아무리 천안 맹인이라지만
00:56:49이러는 법은 없슈
00:56:52여리 어딨어
00:56:53아니 여리가 누구길래 이래요
00:56:55여기는 저 천안 놈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요
00:56:59그만하게
00:57:00대비 전에 비유를 받는 자이네
00:57:09이미 지난번
00:57:10샅샅이 수색한 곳이네
00:57:12사람을 숨길 곳은 없었어
00:57:14번이 이만
00:57:39여리야
00:58:10여리야!
00:58:17여리야!
00:58:18어디 있느냐
00:58:23그 아이 어째했느냐
00:58:24그 아이 어째했어!
00:58:25아이고 살려주세요
00:58:27쟤는 아무것도 모르는 천안 맹인이네
00:58:30아이고 살려주세요
00:58:31살려주세요
00:58:32살려주세요
00:58:34살려주세요
00:58:35살려주세요
00:58:36살려주세요
00:58:37살려주세요
00:58:38아무것도 모르는 천안 맹인이오
00:58:40살려주세요
00:58:42아무것도 모르는 천안 맹인이야?
00:58:45헌데 이 독한 화기를 내뿜는 신당은 대체 무엇이냐
00:58:49니놈이 아구지 놈이지
00:58:51니놈 뒤에 팔척기가 있지 않느냐!
00:58:52너
00:59:23왕한테 가서 알리거라
00:59:25어서!
00:59:33어째 날 공격하느냐
00:59:36너는 보았다
00:59:38백 년 전 내가 태어나던 그날
00:59:41땅에 떨어지던 니놈을
00:59:44너는 보았다
00:59:46백 년 전 내가 태어나던 그날
00:59:49땅에 떨어지던 니놈을
00:59:50헌데 어째
00:59:52저들이 아닌 날 공격하는
00:59:54그게 뭔 개소리야
00:59:57너의 적은 내가 아니다
01:00:00저 왕가의 핏줄들이다
01:00:03헌데 어째
01:00:05날 공격하느냐
01:00:20너의 적은 내가 아니다
01:00:22헌데 어째
01:00:24날 공격하느냐
01:00:26너의 적은 내가 아니다
01:00:28헌데 어째
01:00:30날 공격하느냐
01:00:32헌데 어째
01:00:34날 공격하느냐
01:00:36헌데 어째
01:00:38날 공격하느냐
01:00:40헌데 어째
01:00:42날 공격하느냐
01:00:44헌데 어째
01:00:46날 공격하느냐
01:00:48헌데 어째
01:00:50날 공격하느냐
01:00:52헌데 어째
01:00:54날 공격하느냐
01:00:56너의 적은 내가 아니다
01:01:05팔척꽤 그놈이 그렇게 사라졌다는 것도 이상하고
01:01:07나는 하버린
01:01:09풍선의 신담이 어디에 있느냐
01:01:11당장 나오지 못하게 하드냐
01:01:12너 무서워
01:01:13정말 니가 땅으로 떨어지던 날
01:01:15그놈이 때렸단 말이야
01:01:16팔척꽤가 원인을 부르는 자는
01:01:18바로 이가 있구나
01:01:19열흘뒤 용담골로 갈 것이다.
01:01:21탈척귀의 정체를 밝혀낼 것이다.
01:01:24난 더이상 경기석 필요없어.
01:01:26네가 날 지켜주는 경기석이야.
01:01:28이무기 강처리에서 너무 멀리 가버렸어.
01:01:31열이 그 계집아이 때문에.
01:01:32그 열이란 계집애만 내게 넘겨주시오?
01:01:34미안하지만 이대로 그냥 죽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