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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0전설의 전설
00:00:33전설의 전설 2
00:00:37전설의 전설 3
00:00:41전설의 전설 4
00:01:00전설의 전설 6
00:01:10외조부 그만하시지요 저러다 사람이 죽겠습니다
00:01:15아니옵니다 저자는 엿매질을 하는 놈이옵니다
00:01:19어린아이들 납치하여 굶겨 죽여 귀신으로 만들고
00:01:22또 그 귀신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는 아주 악질 중에 악질이옵니다
00:01:27맹인이 먹고 새끼리 막막해한 짓 아닙니까
00:01:30이제 그만하시지요
00:01:33안으로 들어가시지요
00:01:35어평 안으로 피잠 나온 마마께서 보실 것이 못되옵니다
00:01:39허나 이제 그만 들어가시옵소서
00:02:09지독한 원한을 가진 원한귀가
00:02:18어르신 어르신
00:02:23왕가의 지독한 원한을 가진 원한귀가
00:02:28잠깐만 멈춰라
00:02:40뭐라?
00:02:41왕가의 지독한 원한을 가진 원한귀가 붙어서요
00:02:48피하셔야 되요 아니면 다 죽어요
00:02:52피하셔야 되요
00:03:00왕가의 원한을 품은 귀신이라 했느냐
00:03:04예예예 저대로 두면요
00:03:07아까 그분께서 아니 모든 왕가의 높은 분들께서 큰일을 지르세요
00:03:14어르신 지 목숨만 살려주시면요
00:03:17제가 어떻게든 그 귀신을 막아보겠습니다
00:03:20그 정도 가지고는 니 목숨을 부지할 수 없을 것이다
00:03:26그러면 이 천하놈이 어떻게 해야지 용서해 주실 건데요
00:03:31어떻게 해야지
00:03:33니 놈의 연매질 솜씨가 제법 신통하다 들었다
00:03:37다시는 다시는 그런 짐승같은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00:03:42아니 제발 목숨만은
00:03:45그 귀신을 부릴 수도 있겠느냐
00:03:53예
00:03:58넙덕
00:03:59넙덕
00:04:00예
00:04:01그 괘씸한 무당년
00:04:03선악몸에 빙의했던 천지장군을 눌러놓았던 그 늙은 무당년 말이오
00:04:07열일한 계집이 그 무당년의 핏줄이오
00:04:11용담굴에 사람을 보내서 제가 똑똑히 확인했시오
00:04:14일을 이지호로 만든 것이 고작 그 어린 계집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냐
00:04:20그 늙은 무당년처럼 어린 계집도 없애버리면 될 일을
00:04:25그땐 그랬지요
00:04:27이 망자를 구워 살피시오
00:04:32마른 옷으로 갈아입혀
00:04:45그땐 지가 천지장군을 그곳으로 모셔갖고 그녀를 잡아먹을 수 있게 도와줬죠
00:04:50헌데 이번엔 일이 그렇게 쉽게 풀리기가 어렵게 됐구만요
00:04:54그 계집년 옆에 검서가 눈 감는 몸에 빙의한 이무귀가 있어요
00:05:01이무귀?
00:05:02예! 도대체 왜 그 이무귀가 그녀를 돕는지 모르겠지만서도요
00:05:07그것 때문에 지금 그녀를 건들기가 쉽지가 않구만요
00:05:17팔초귀가 무당놉덕도 그리 했다는 것이냐
00:05:25왜 몰랐던거지 바보같이 대체 왜 깨닫지 못했던거야
00:05:32구상의 초에서 옮겨붙은 불 그 불길로 인해 바다로 떨어졌던 할머니
00:05:39할머니!
00:05:42하기의 짓이 분명했던 것을
00:05:46하기의 짓이 분명했던 것을
00:05:55전하께서는 이미 알고 계셨던 것이지요
00:05:58낮에 제 조모가 계면하는데 죽었다는 사실에 놀라셨던 건
00:06:02그때 이미 그 사실을 눈치채셨던 것이 아닙니까
00:06:08난 내 짐작이 틀리길 바랐다
00:06:12놉덕은 아바마마를 괴롭혔던 광증을
00:06:18잠시나마 낫게 해주었던 유일한 무당이었으니까
00:06:41야!
00:06:59다 죽여버릴 것이다!
00:07:03이 집안 혈족들은 내가 다 시를 말려버릴 것이야!
00:07:11야!
00:07:14가자!
00:07:42아바마마!
00:07:50그렇게 모든 것이 끝났다 생각했다
00:07:54음사를 믿진 않았지만
00:07:56그날 이후 다시 강건하셨던 아바마마는
00:08:01그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00:08:04그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00:08:07하지만 그날 이후 다시 강건하셨던 아바마마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셨으니까
00:08:18허나
00:08:37아... 아바마마
00:09:08긴 세월 부인하였다
00:09:11하나 내가 이젠 확실히 알겠다
00:09:14그것은 분명
00:09:18아바마마가 아니었다
00:09:22그리고 결국 아바마마께서 승하하시고
00:09:26난 모든 것이 끝났다 여겼건만
00:09:29어린 내 아들에게까지도
00:09:33다시 같은 증상이 시작되었지
00:09:38팔척귀는 대체 어떠한 원한을 품었기에
00:09:41이리도 참혹한 짓을 저질던 말이더냐!
00:09:46왜 여태
00:09:48그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00:09:51그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00:09:53이리도 참혹한 짓을 저질던 말이더냐!
00:09:58왜 여태
00:10:00말씀해주지 않으셨던 것이옵니까?
00:10:07귀신 들린 미친 왕의 기행으로
00:10:10당시 벌은 몹시도 불안한 상황이었다
00:10:14경권을 쥔 자들의 반정이 침울까지 있었지
00:10:18헌데도 그 당시에 이를 다시 입에 올린다는 것은
00:10:21나의 정통성까지 뒤흔드는 일이었다
00:10:25또한
00:10:27왕은
00:10:30그 누구도 믿어서나 아니 되는 법이니까
00:10:35할머니는
00:10:36자길 믿지도 않은 분을 위해 싸우고
00:10:39결국 허망하게 목숨까지 잃으셨던 거군요
00:10:47여리야
00:10:51나는 왕이다
00:10:54이 땅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책임이 있고
00:10:57또 모든 것에 관여할 것이다
00:11:00그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00:11:02나는 내가 꿈꾸는 이 나라를 위하여
00:11:05그 무슨 일이라도 견뎌낼 것이다
00:11:09하나
00:11:11생과 살을 넘나드는 이런 일까지는
00:11:15나는 모른다
00:11:18내 염치 없고
00:11:21너무도 가슴 아프지만
00:11:28나는 네 도움이 필요하구나
00:11:38송가온아
00:11:41이만 물러가겠습니다
00:11:48이제 알겠어
00:11:50팔척귀가
00:11:52할머니의 홀령도 잡아먹었던 거야
00:11:56그래서
00:11:58할머니가
00:12:00할머니의 홀령도 잡아먹었단 거야
00:12:03그래서
00:12:05할머니가
00:12:07할머니의 홀령도 잡아먹었단 거야
00:12:10그래서
00:12:12할머니가
00:12:14할머니가
00:12:15그래서
00:12:16여태껏 할머니가
00:12:18나한테 오지 못하셨던 거야
00:12:23바보같이
00:12:25그것도 모르고
00:12:32왜 답이 없어?
00:12:34그 계집애 조모를 죽였다 거짓말한 거
00:12:37후회하느냐고 묻잖아
00:12:39후회하지 않는다
00:12:40그치?
00:12:41그때 내가 그랬잖아
00:12:43그렇게 콧대 높이는 인간은 우리 같은 신의 무서움을 딱
00:12:47보여줘야 한다고
00:12:49내가 후회하는 건 다른 것이다
00:12:53난 그때
00:12:54도성에 다녀온 넙덕이
00:12:56그 악취 나는 팔척귀놈을 달고 온 걸
00:12:58먼저 눈치채고 있었다
00:13:01팔척귀에 대해 미리 경고를 해주고 싶었다
00:13:03허나
00:13:05내게 끝까지 마음을 열지 않는 그 아이가 원망스러워
00:13:09그리하지 못하였다
00:13:12그때 미리 말해주지 못했던 건
00:13:15난 그것을 후회한다
00:13:16말해줬으면 뭐
00:13:17그 계집애 옳다구나 형님을 몸주신으로 받들어줬을 것 같아?
00:13:20적어도
00:13:22넙덕이 그리 허망하게 죽진 않았을지도 모르지
00:13:25그랬다면
00:13:26여리가 지금 팔척귀와 대적해야 하는 일 따위도 없었을 테고
00:13:34형님!
00:13:41아휴
00:13:51왜 여기 있는 것이냐
00:13:53늦은 밤에 혼자 겁도 없이
00:13:57아
00:13:59이리 걱정해주는 것도
00:14:01우리 사이엔 안 되는 거랬지
00:14:04나 먼저 앞서갈 테니
00:14:05내 뒤를 잘 따라오던가
00:14:08말던가
00:14:09왜 말하지 않았어?
00:14:12뭘 말이냐?
00:14:13왜 여태껏 안 말 안 했어?
00:14:15우리 할머니 죽인 게
00:14:17네가 아니라 팔척귀였다는 걸 왜 말 안 했냐고
00:14:20넌 다 알고 있었으면서
00:14:23네가 한 짓도 아니면서
00:14:26어찌 알았느냐
00:14:29그리 말하지 말라 일렀거네
00:14:31이 왕놈의 자식을 그냥
00:14:32어째서 가만히 있었어
00:14:35내 원망, 분노, 증오 다 받아내면서
00:14:38왜 아무 말도 안 했냐고 왜!
00:14:40그 편이
00:14:42내겐 더 좋았으니까
00:14:46뭐라고?
00:14:49넌 그때 고작 열셋이었다
00:14:52제 몸 하나 건사하기 어려운 나이였지
00:14:54헌데 전지분관 못하고
00:14:56팔척귀한테 먹혀버린 넙덕 구한다고 나선다면
00:14:59어찌 되었겠느냐
00:15:01결국 너도 팔척귀의 먹이가 되어버리고
00:15:03널 이용해 승천하려고 했지
00:15:05결국 너도 팔척귀의 먹이가 되어버리고
00:15:07널 이용해 승천하려고 했던 난
00:15:09그날로 닥쳤던 대신사...
00:15:20아니, 그러니까 내 말은...
00:15:36벌써 나가냐?
00:15:38어젯밤에도 늦게 들어오더만은
00:15:40검사방 독봉도 찌깐한데
00:15:42예체장인이라고 뭐 많이 줄까?
00:15:45아주머니는 왜 더 안 주무시고?
00:15:47난 다 잤어
00:15:49그런데 어째 속삭이냐?
00:15:51감히 깰까봐?
00:15:52아니요
00:15:54아주머니가
00:15:55아주머니가
00:15:56아주머니가
00:15:57아주머니가
00:15:58아주머니가
00:15:59아주머니가
00:16:00아주머니가
00:16:01아주머니가
00:16:02아주머니가
00:16:03아주머니가
00:16:04아니요
00:16:06아, 그...
00:16:07저는 바빠가지고 이만
00:16:10그래도 아침이라도 좀 먹고 가재
00:16:13으음...
00:16:15일할 때는 밥 시키고...
00:16:19아, 야, 가봐
00:16:20너 인납냐?
00:16:22인납으면 인납다고 인기척이라도 좀 하재
00:16:26오메
00:16:29오메메
00:16:32뭐야, 눈 뜨고 자는 거예요?
00:16:35아, 다 둘이 또 뭔 일 있었구만
00:16:38아, 싫어
00:16:40내가 그 계집애 보모도 아니고
00:16:41왜 내가 그를 쫓아다녀야 하는 건데?
00:16:43아우, 싫어
00:16:46여리가 다 알아버렸다
00:16:48가뜩이나 물불 안 가리는 아인데
00:16:50제 조모까지 팔척기가 잡아먹은 걸 알아버렸으니
00:16:54무슨 짓을 할지 모른단 말이다
00:16:56네가 곁에 있다가
00:16:57위급한 일이 생기면 내게 알려주기만 하거라
00:17:00하...
00:17:01지금 형님이 여유롭게 그 계집 걱정할 때야?
00:17:04전에 그 박막돌이라는 수설기 대적할 때 똑똑히 봤어
00:17:07형님 힘이 예전같지 않은 거
00:17:10뭐냐?
00:17:11그때 지켜보고 있었던 개냐?
00:17:13아, 난 형님이 걱정돼 죽겠다고
00:17:15어어어어어어!
00:17:17아, 걔 때문에 이러다 형님 영역 승천도 못하게 되면
00:17:19아우, 싫어
00:17:22가만
00:17:23내가 쫓아다니면 오히려 둘이 찢어놓기가 수월할 거 아니야?
00:17:27정말 그리 적극적이야?
00:17:29아, 뭐 싫긴 한데
00:17:31형님도 뭐 그 무거운 몸 질질 끌고
00:17:34걔 일일이 쫓아다니는 것도 힘들긴 하겠네
00:17:36아, 뭐 어쩌겠어
00:17:38야옹아
00:17:40이 형님을 좀 도와줘야지 뭐
00:17:44고맙다
00:17:45고맙다, 비비야
00:17:46고맙다
00:17:47너만 믿어봐
00:17:51야옹아
00:17:53야옹아
00:17:55야옹아
00:17:57넌 최고의 이묵이야!
00:18:05이번에도 안 오시면
00:18:07임금의 부름을 거역한 죄값을
00:18:09톡톡히 물으려 했습니다
00:18:13전하
00:18:14결심에 선 것입니까?
00:18:16전하의 대업에 소신이 걸림돌이 될까
00:18:21그것이 두렵고
00:18:24또 두렵사오나
00:18:26저도 두렵습니다
00:18:28나의 대업으로
00:18:31신뢰들이 모두 등을 돌릴까 두렵고
00:18:36백성들의 삶을 오히려도 고통스럽게 만들까 두렵고
00:18:40나의 사람들이
00:18:43다치게 될까 두렵습니다
00:18:48전하
00:18:49그럼에도 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00:18:52아니, 대감께서 날 좀 도와주세요
00:19:13뭐하냐?
00:19:19삐졌냐?
00:19:23아,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00:19:26난 기껏해야
00:19:28우물에서 살던 불쌍한 물귀신일 뿐인데
00:19:33어마무시한 이묵이 강철이도
00:19:35그 수살기 상대하느라 쩔쩔맸더만
00:19:38내가 덤볐어 봐라
00:19:40어찌 됐겠냐?
00:19:41너 그때 거기 왔었어?
00:19:44아... 뭐... 좀...
00:19:47걱정도 되고...
00:19:50뭐?
00:19:51아, 네가 신경 쓰이게 했잖아!
00:19:53근데, 또 무슨 일인 건데?
00:19:57뭐가?
00:19:58상의원에도 안 가고
00:19:59여기서 웬 청승이냐고
00:20:08뭐야?
00:20:10어디 있는 거야?
00:20:15에?
00:20:16저건 또 뭐야?
00:20:18해석
00:20:19도망치듯 나왔다고?
00:20:21강철이랑 마주치기 두려워서?
00:20:24아, 무슨...
00:20:26그냥... 그... 어색해서 그러지
00:20:29그렇잖아
00:20:30나는 13년 동안
00:20:32주구장창 강철이를 미워하면서 살았다고
00:20:35계속 그랬어
00:20:36그냥 숨 쉬듯이 미워했어
00:20:38내 삶을 뒤틀어놓고
00:20:40우리 할머니 죽인 원수니까
00:20:45한데...
00:20:47할머니를 죽인 게 강철이가 아니래
00:20:51그럼 난 이제 어떻게 해야 돼?
00:20:53뭘 어떡해?
00:20:54이젠 안며하면 되겠네
00:20:56그치만...
00:21:16흔들리냐?
00:21:17강철이한테 홀라당 넘어갈까 봐?
00:21:19아, 흔들리기는...
00:21:21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00:21:25헌데, 얼굴이 왜 볼개지냐?
00:21:32아니거든?
00:21:34아닌데? 볼개졌는데?
00:21:36아니라고
00:21:40손흘리기, 종시자해
00:21:43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자신을 이롭게 하면
00:21:46마침내 자신을 해롭게 한다는 뜻입니다
00:21:51참으로 잘하셨사옵니다
00:21:54평안이 나오신 후 일치월정이시옵니다
00:21:59듣자하니 검사관 윤갑이
00:22:02종종 원자 마모의 초세에 드나든다더니
00:22:06그자가 마모의 공부를 도와주었나 봅니다
00:22:09아바마마께서 그자의 공부가 깊어
00:22:12도움이 될 것이라 하셨습니다
00:22:14오, 그 애체장애도 말입니까?
00:22:19그... 그건...
00:22:23그게 제가 안경을 어찌 만드는지 궁금하여
00:22:28그... 그 아이가 가진 수정알들도 신기하고
00:22:32또...
00:22:33됐습니다
00:22:35전하께서 일에 관해선 함과를 하셨나 봅니다
00:22:39허니, 그리 너무 애쓰지 마시옵소서
00:22:43저는 우리 원자 마마께서
00:22:46마음이 힘드신 일이 제일 실사옵니다
00:22:53아굳이 그런 말이 맞았구나
00:22:56마마, 대전에 송래관 들었사옵니다
00:22:59들라하라
00:23:05대전내관이 무슨 일이냐?
00:23:07아바마마께서 보내셨느냐?
00:23:09예, 마마
00:23:11영상대감을 모셔오라 하셨사옵니다
00:23:15최원우 대감을 자의정으로 등용하시겠다고요?
00:23:19그러려고 합니다
00:23:20영상께서는 어찌 생각하십니까?
00:23:24영상께서도 일전에
00:23:25최원우 대감이 살림 처사로 그저 세월을 보내기엔
00:23:29아까운 인물이라 하지 않으셨사옵니다
00:23:32예, 맞사옵니다
00:23:34허나 신뢰들은 그의 등용을
00:23:37전하께서 노비개혁을 추진하시라는 뜻으로
00:23:41이야기될 겁니다
00:23:42이 중전 마마께 흉악한 짓을 한 자도
00:23:45아직 잡지 못하였사옵니다
00:23:47헌데 이 전하께서 최원우 대감을 다시 가까이 하신다면
00:23:52그 자들은 더더욱 짐승의 마음을 품을 것이옵니다
00:23:57각오하고 있습니다
00:24:00영상께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00:24:03선왕께서는 절 지키시기 위해 그리 가셨다는 것을
00:24:09드물게 광증이 가라앉으셨던 그날
00:24:12반정의 기운이 있음을 아시고는
00:24:17절 위해
00:24:20스스로 그리 가셨습니다
00:24:22절 위해
00:24:25스스로 그리 가셨습니다
00:24:27전하
00:24:28노비개혁은 선왕께서도 마음에 품으셨던 일입니다
00:24:33선왕의 몫까지 제대로 왕노릇을 해보려 합니다
00:24:38영상께서 도와주세요
00:24:42전하
00:24:44종령 전하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00:24:46이 노인의 성심을 다하여 받들겠사옵니다
00:24:52전하
00:24:53검속한 윤갑 들었사옵니다
00:24:55로
00:24:56들러와라
00:24:58영상께서는 이만 물러가셔도 좋습니다
00:25:00예
00:25:12뭐하는 게요?
00:25:14그 개짓년 옆에
00:25:15검속한 윤갑놈 몸에 빙의한
00:25:18이 무기가 있어요
00:25:20뭐하는 겐가?
00:25:40내가 입 다물러 하지 않았느냐
00:25:42대체 그걸 여리한테 왜 말한 것이냐
00:25:44난 말하지 않았다
00:25:47뭐?
00:25:48애초에 높덕이 팔척귀에게 당했다는 것도 난 몰랐었고
00:25:52헌데 넌 이미 알고 있었던 눈치구나?
00:25:56그거야
00:25:58나야 본디 인간보다 전능한 신이니까
00:26:01헌데도 그걸 여리에게 숨겼던 것은
00:26:04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였겠지?
00:26:10그 아이를 걱정하고 있었구나
00:26:12그거야
00:26:14내가 승천하려면 그 아이가 필요해 그런 것이다
00:26:16여리를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이랬다
00:26:24이 천하의 이 무기도
00:26:26연모하는 여인 이야기엔 얼굴을 붉힐 줄 아는구만
00:26:29응?
00:26:32웃지 말거라
00:26:33이 연모는 개뿔
00:26:35어찌나 감정을 종잡을 수가 없는지
00:26:37내가 여리 개 생각하면 아주 그냥
00:26:39열통이 터지거든?
00:26:40당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00:26:42그래
00:26:43팔척귀 때문에 제 조모가 죽은 걸 알게 됐으니
00:26:46속상한 것까진 이해한다
00:26:47헌데
00:26:48그리 애간장 높게 펑펑 울기까지 하면
00:26:51날더러 뭘 어쩌란 것이냐?
00:26:53아, 아
00:26:55여인의 눈물만큼
00:26:56세상에 더 무서운 건 없을 것이다
00:27:00그건 맞느니라
00:27:02충전이 울면 나도 무척 당황스러워했었지
00:27:06한데 지금은 내 분명히 알게 되었다
00:27:09그럴 때 사내가 해야 하는 일은?
00:27:13그게
00:27:16무엇이냐?
00:27:20아, 뭔데?
00:27:26그저 따뜻이 안아주고
00:27:29마음을 다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00:27:40따뜻하게 안아주고 마음을 다해 이야기를 들어주라니
00:27:50눈도 안 마주치는 상대로 어떻게 그러냐고?
00:28:10음이, 여적질 하고 있네
00:28:13가비 저 놈 새끼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00:28:15여리가 저랄까?
00:28:16우리 형님이 무슨 잘못을 해
00:28:19여리 저것이 승질이 더러워 저러는 것이지
00:28:22에이
00:28:23올해는 장가 좀 보내볼까 했더만은
00:28:25글렀네
00:28:26그치?
00:28:27내 보기에도 그렇다
00:28:29인간의 연심이란 게 원래
00:28:31그저 따뜻하게 안아주고 마음을 다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00:28:35그저 따뜻하게 안아주고 마음을 다해 주는 것이다
00:28:38내 보기에도 그렇다
00:28:39인간의 연심이란 게 원래
00:28:41종족 번식 때문에 생기는 순간적인 욕정이거든
00:28:44본 뒤 손바닥 뒤집듯 변하는 게 인간들 마음이란 것이지
00:28:48아니지
00:28:49아무리 손바닥 뒤집듯 변하는 게 인간들 마음이래도
00:28:53둘이 뭐 그시기한 게 있어야 변하든 말든 하지
00:28:57뭐야
00:28:58이 인간 내 말이 들리는 거야 지금?
00:29:00분명 둘이 좋아하는 것 같은데
00:29:08에휴
00:29:32딴 생각을 하니 그리 찔리지
00:29:34괜찮으냐?
00:29:35무슨 속셈이야
00:29:37왜 날 그리 졸졸 쫓아다니는 건데?
00:29:39누군 쫓아다니고 싶어 쫓아다니는 줄?
00:29:48내가 뭐 하나 말해줄까?
00:29:50형님이 왜 내게 넙덕을 죽인 게 자기라고 거짓말했는지
00:29:56자
00:29:58형님은 원래
00:29:59옛날부터 인간들을 하찮게 여겨서 굳이 진실을 말할 피로를 못 느끼거든
00:30:05형님이 한 말 중에 거짓말이 얼마나 많이 섞여 있을지
00:30:09궁금하지 않아?
00:30:11뭐 가령
00:30:12이 팔척귀를 물리쳐주겠다고 한 말이라던가
00:30:16그걸 왜 나한테 말해주는 거야?
00:30:20어?
00:30:22뭐
00:30:23그거야
00:30:25마냥 속고 있는 네가
00:30:28가여워서
00:30:30너 나 싫어하잖아
00:30:32헌데 강철이가 숨기는 걸
00:30:34이렇게 막 말해줘도 되는 거야?
00:30:36강철이도 알고 있어?
00:30:39너
00:30:40날 강철이한테서 떼어넣고 싶어서 이러는 거지?
00:30:52안 가?
00:30:53아우 싫어
00:30:54진짜 싫어
00:30:55인간들이 진짜로
00:30:56진절머리 나게 싫어
00:30:58그중에서 저런 똑똑한 인간들은
00:31:00정말 더 더 더 더 더 싫어
00:31:02내가 진짜
00:31:04하루빨리 승천에서 저 인간놈들 꼴 안 보고 살아야지
00:31:12오
00:31:13마침내 잔치상이 제 발로 걸어오시네
00:32:02이렇게 대감과 마주한 것이
00:32:04정말 오랜만입니다
00:32:06대체 무슨 일이길래
00:32:07남들 시선 두려우셨던 분께서
00:32:09절 부르신 겁니까?
00:32:13주상이
00:32:15최원우 대감을
00:32:16자유정짜리에 앉히려 합니다
00:32:20주상이 끝내
00:32:22누비 개혁인지 뭔지를 하겠답니까?
00:32:26대감께서는 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00:32:28대체 뭘 하신 겁니까?
00:32:3213년 전 우리가 함께 반정을 일으킬 때
00:32:35당시 세자였던 주상도
00:32:36함께 없애버렸어야 했습니다
00:32:38대감께서는
00:32:40성정이 너무
00:32:41괄괄하십니다
00:32:44검석한 윤갑을 죽이려 했던 일도
00:32:46너무 성급했습니다
00:32:50그걸 어떻게
00:32:51대감께서 서툴게 건드리는 일이
00:32:55결국엔 우리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00:32:59하루빨리
00:33:00우리를 뽑으시죠
00:33:03하지만
00:33:05그자는 예전의 윤갑이 아닙니다
00:33:08어찌 사람이 아닌 것처럼
00:33:09기이한 짓거리를
00:33:10방법이 없겠습니까?
00:33:13듣자니
00:33:15그자가 그리 금식한 효자라 하더이다
00:33:31저자의 운기가
00:33:33어때 보였느냐?
00:33:37바람 앞에 촛불같이
00:33:39위태위태해 보여요
00:33:41병판 대감께서 무슨 수를 쓰더라도
00:33:44그 이무개의 힘은 못 나올 텐데
00:33:48그걸 기대한 건 아니다
00:33:50그 이무개 놈의 발을
00:33:52잠시라도 묶어둔다면
00:33:54그 열일한 계집을 없애는 건
00:33:56일도 아닐 것이다
00:34:00너는 대비로 움직이거라
00:34:04지금은
00:34:06재원우부터 먹어야겠다
00:34:11주상이 궐로 세 사람을 들인다?
00:34:13그게 누구냐?
00:34:14그것은 지도 몰라요
00:34:16허나 개비 마마께서는
00:34:18곧 아시게 될 것입니다요
00:34:21나가십시오
00:34:22마마께서는 곧 아시게 될 것입니다요
00:34:26막아야 합니다요
00:34:27그자가 궐에 들어오면
00:34:29주상전하의 힘은 더욱 막강해지고
00:34:31그러면 영인대군 자가의 원수를 갚을 일이
00:34:34영영 요원해질 것이옵니다
00:34:53그사이 생각이 바뀌신 모양입니다
00:34:57분명 지난번엔 제게
00:34:59주상의 사람이 될 생각이 없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00:35:03저 역시 초야의 무채
00:35:06후악들을 가르치며 여생을 보내고 싶사옵니다
00:35:09허나
00:35:11제게
00:35:13주상의 사람이 될 생각이 없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00:35:16저 역시 초야의 무채
00:35:18후악들을 가르치며 여생을 보내고 싶사옵니다
00:35:21허나
00:35:25외로운 싸움을 시작하시는 주상전하께
00:35:29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00:35:34대비마마
00:35:35어릴 적
00:35:37찢어지게 가난한 양반가에서 태어나
00:35:40도움을 청하고자 종종 외당숙댁을 찾았었지요
00:35:44부끄럽게 손 내민 것이 개면쩍어
00:35:47괜히
00:35:48그 넓은 집안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들어갔던 서고에서
00:35:52아주 재미난 책을 본 적이 있습니다
00:35:56광안문집이라 했던가요?
00:36:02예?
00:36:04외당숙의 고조부대시는 최길상 대감께서
00:36:07백년 전 전쟁 중에 왕을 호종하며 쓰셨던 그 책 말입니다
00:36:11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겁니까?
00:36:18저는
00:36:20이제 잃을 게 없는 사람입니다
00:36:23주상을 망가뜨리겠다는 일년밖에는
00:36:27아무것도 없어요
00:36:29그 책의 내용이 세상에 밝혀진다 한들
00:36:32하나도 두려울 게 없단 말입니다
00:36:35허나 외당숙은 잃을 게 많은 분이시죠?
00:36:41그게 싫으시다면
00:36:43용담골로 돌아가세요
00:36:48그곳이
00:36:50대감께서 계실 곳입니다
00:37:13서층은 이게 다인가?
00:37:14예
00:37:16어?
00:37:17손 들어주게
00:37:18예
00:37:22나오셨어요?
00:37:23무슨 일이 있는 게냐?
00:37:25왜 다들 짐을 싸는 게야?
00:37:27대감 마님께서 용담골로 돌아가신다고 하셔서요
00:37:31뭐?
00:37:33뭐하고 섰느냐?
00:37:34어서 아씨 짐 챙기지 않고
00:37:40아씨
00:37:46전하
00:37:47이 최원우 대감이 방금 보내신 서자리옵니다
00:37:51최원우 대감이?
00:38:06성상을 사랑하고 직분을 다해
00:38:08성상을 사랑하고 직분을 다해
00:38:10성상을 사랑하고 직분을 다해
00:38:12성상을 사랑하고 직분을 다해
00:38:14사랑하고 직분을 다해야 한다는 대의는 비록
00:38:17마음속에 간절하오나
00:38:19신은
00:38:21후한 기대에 부응하여
00:38:23성상의 부름에 응할
00:38:25자격이 없사옵니다
00:38:31당장 사람을 보내
00:38:32최원우 대감을 모셔오거라
00:38:34예 전하
00:38:37아니다
00:38:39내 직접 가야겠구나
00:38:44마이콜은 마이콜을 찾는다.
00:38:49마이콜은 마이콜을 찾는다.
00:38:54마이콜은 마이콜을 찾는다.
00:38:59마이콜은 마이콜을 찾는다.
00:39:04마이콜은 마이콜을 찾는다.
00:39:09마이콜은 마이콜을 찾는다.
00:39:13마이콜은 마이콜을 찾는다.
00:39:18마이콜은 마이콜을 찾는다.
00:39:23마이콜은 마이콜을 찾는다.
00:39:28마이콜은 마이콜을 찾는다.
00:39:33마이콜은 마이콜을 찾는다.
00:39:38마이콜 병원
00:39:53최 대감댁 인선아 씨?
00:39:56아씨께서 여기는 어쩐 일이십니까?
00:39:59너, 여기서 계속 지냈던 것이냐?
00:40:03부적?
00:40:04그래. 도성 내 황감 넘은 양반 놈들이 죄다 그 부적을 지니고 있었다고.
00:40:10무슨 부적이었는데?
00:40:15헤, 헤일부.
00:40:17헤일부? 돼지 부적?
00:40:20뭐냐? 어떤 정신나간 놈이 우릴 뱀 지급하면서 절로 물러걸어 하는 것이냐?
00:40:26그따위 부적 때문에 천하의 비비가 양반 하나를 못 잡아 먹었다?
00:40:30겨우 그따위 부적이 아니었다니까. 그런 건 처음이었어.
00:40:34막강한 신기가 깃들어 있는 부적이었다고.
00:40:40저기, 손님이었어.
00:40:47손님?
00:40:49손님?
00:40:51나으리, 오랜만에 뵙습니다.
00:41:02아, 우리 아씨께서 목숨을 두 번이나 구해주신 은인께 아무 인사도 담례도 안 한다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닌 듯하여 이리 찾아뵈었습니다.
00:41:15목숨을 구해줘? 내가 너를?
00:41:21그 왜 용담골서 비단가게에서 쓰러져 계신 거를 한 번 구해주시고
00:41:27또 지난번에는 딱 부딪혀가지고 확 뒤로 자빠져...
00:41:33아니, 넘어지실 뻔한 거를 딱 잡아서 구해주셨지 않습니까요?
00:41:40그러니까 두 번인 셈이라 주장하십니다.
00:41:45저 말고 아씨께서.
00:41:48예.
00:41:52게다가 나리께서 제게 지난번 그 어여쁜 토분까지 선물로 주지 않으셨습니까?
00:41:59토분? 가섭수님께서 주셨던 그 토분?
00:42:04너도 아는 토분이냐?
00:42:07글쎄요. 제가 아는 토분인 것인지 저 나리께서 다른 토분을 딴 데서 주워오신 건지.
00:42:15막금아, 뭐 하느냐?
00:42:17아, 예. 아씨.
00:42:30모두 도성 최고의 순맛을 자랑하는 곳에서 사온 것들입니다.
00:42:35저의 작은 밤내입니다.
00:42:54이것도 한 번 드셔보십시오.
00:43:06헌데, 저 아이는 어찌 이곳에 있는 것입니까?
00:43:11저 아이?
00:43:15아, 처지가 딱 하여 거둬주신 모양이죠?
00:43:19어릴 적 한 동네에서 낳고 자란 오누이 같은 아이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00:43:25뭐, 그런 셈이다.
00:43:28어릴 적 한 동네에서 낳고 자란 오누이 같은 사이.
00:43:31저 아이와 난 딱 거기까지인 거지.
00:43:36나리께서는 참으로 인정이 많으십니다.
00:43:39에이, 사람이 없지 않을까요?
00:43:42아니, 보니까는 동네 오라버니가 애 아버지도 되고 뭐 글든데요, 뭐.
00:43:46아이.
00:43:48아이, 시끄러워.
00:43:52얘야.
00:43:54그 일이 꼭 그리 급한 일이 아니라면 자리 좀 비켜주겠느냐?
00:43:59내 나리와 기니 할 얘기가 있어 그런다.
00:44:09예, 저도 뭐 아주머니가 너무 안 오셔서 나가보려던 참입니다.
00:44:14그래? 그럼 어서 가보려무나.
00:44:27이것도 한 번 드셔보세요.
00:44:29네.
00:44:36뭐야, 저 귀한 집 아씨께서 왜 여기까지 와서 저러고 있대?
00:44:40목숨을 두 번이나 구해줘?
00:44:43둘이 잘 아는 것 같던데.
00:44:46대체 언제부터인 거야?
00:44:48윤감나리 때부터야? 아니면 강철 로핑이 된 때부터야?
00:44:53네가 애체장인 열이라는 아이더냐?
00:44:57예, 그렇습니다만.
00:45:01영상대감이신 김봉인 대감께서 부르신다.
00:45:04네가 만든 안경을 필요로 하시는구나.
00:45:23아, 난 저기 챙길 게 좀 있어서.
00:45:36뭐야, 내가 왜 변명까지 하고 있어?
00:45:53저 이제 진짜 가니까요. 편하게 원하는 것들 하셔요.
00:45:57그래, 어여 가거라.
00:46:23이것도 맛있습니다.
00:46:26대낮다. 단 것만 먹었더니 입이 마르는구나.
00:46:44내 모친이 내 손에 있다.
00:46:47살리고 싶다면 서소문 도축장 인근 폐가로 오거라.
00:46:52윤갑의 모친을 잡아갔다고?
00:46:54무슨 서탈일니까?
00:46:58별것 아니다.
00:47:02그래, 별것 아니지.
00:47:04그 여인은 그저 윤갑놈의 모친일 뿐이고
00:47:07손맛이 기특하여 꽤 쓸모 있었던 인간.
00:47:10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00:47:12헌데 왜 이리 찝찝하단 말이냐?
00:47:18그래, 이런 다식보단 그 여인의 부추전이 더 맛났지.
00:47:26어딜 가시려고요?
00:47:27급한 일이 생겨 가봐야겠다.
00:47:30나리, 잠시만요.
00:47:32전 오늘 도상을 떠나 용남폴로 돌아갑니다.
00:47:37전 오늘 도상을 떠나 용남폴로 돌아갑니다.
00:47:42그 전에 나리께 꼭 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00:47:47하지 말거라.
00:47:48제가 무슨 얘기를 할 줄 알고 하지 말라고 하십니까?
00:47:53넌 맹해 보이지만 제법 똘똘한 여인이지.
00:47:56너도 잘 알 게다, 앞으로 펼쳐진 네 삶을.
00:47:59부모가 정해준 혼자대로 사내를 만나 아이를 낳고
00:48:03거미와 네 누이들이 그러했듯
00:48:05단 밖으로 나가지 못한 채
00:48:07양방가의 여인으로 적당히 살아가게 될 것이란 것을.
00:48:11그리 생각하니 답답하기 짝이 없었겠지.
00:48:14괜히 반항도 하고 싶었을 테고.
00:48:16허나 난 네가 바라는 그런 사내가 아니다.
00:48:20네가 원하는 걸 해주고 싶은 마음도 없고.
00:48:23나리, 저는...
00:48:24그리고
00:48:28한 번만 더 여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요령이라면
00:48:32더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말거라.
00:48:35나리.
00:49:02최원호 대감은 어디 계시느냐?
00:49:04아, 예.
00:49:05대감께서는 모두를 데리고 한 시즌 전쯤에 떠나셨습니다.
00:49:10용담 꼴로 바로 간다 하였느냐?
00:49:12예, 그렇습니다.
00:49:15식수를 거기까지 모두 데려갔으니
00:49:17아직 멀리 가지 못했을 것이다.
00:49:32이쪽이 정말 김봉인 대감 댁이 맞습니까?
00:49:35그럼 맞다, 맞아.
00:49:37지금 대감께서 널 기다리고 계신데도.
00:49:41김봉인 대감은 왕의 외조부이자 영의정 대감이라 들었는데
00:49:46그런 분께서
00:49:48영의정 대감은 왕의 외조부이자 영의정 대감이라 들었는데
00:49:52그런 분께서
00:49:54영의정 대감은 왕의 외조부이자 영의정 대감이라 들었는데
00:49:58영의정 대감이라 들었는데
00:50:00그런 분께서 이런 외진 곳에 사신다고?
00:50:08왜, 왜 이러십니까?
00:50:29영의정 대감은 왕의 외조부이자 영의정 대감이라 들었는데
00:50:32그런 분께서
00:50:33영의정 대감은 왕의 외조부이자 영의정 대감이라 들었는데
00:50:36그런 분께서
00:50:37영의정 대감은 왕의 외조부이자 영의정 대감이라 들었는데
00:50:40그런 분께서
00:50:41영의정 대감은 왕의 외조부이자 영의정 대감이라 들었는데
00:50:44그런 분께서
00:50:45영의정 대감은 왕의 외조부이자 영의정 대감이라 들었는데
00:50:48그런 분께서
00:50:49영의정 대감은 왕의 외조부이자 영의정 대감이라 들었는데
00:50:52그런 분께서
00:50:53영의정 대감은 왕의 외조부이자 영의정 대감이라 들었는데
00:50:56응?
00:51:02네 놈이 아주 겁대가리를 상술했구나
00:51:05또 회오리 바람으로 날려주려?
00:51:07할 수 있으면 해보거라
00:51:09근데, 그 전에 내 MLP가 이곳 바닥을 더럽힐 터인데
00:51:13괜찮겠느냐?
00:51:16귀신 같은 내 놈도
00:51:18지 핏줄 앞에서는 겁을 집어먹는구나
00:51:22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였지
00:51:24분명, 네 놈 배떼지에 칼을 꽂아 넣었었거든
00:51:29숨이 끊어진 것도 똑똑히 확인했단 말이다
00:51:33대체 내 놈은 누구냐?
00:51:36그게 궁금해서 이 난리를 친 것이냐?
00:51:39그리 궁금했으면 그냥 물어보시겠지
00:51:41나는...
00:52:11저 귀신 같은 놈이!
00:52:15어, 뒤에!
00:52:41어, 야! 어, 야!
00:52:49겨우 그따위 부적이 아니었다니까
00:52:51그런 건 처음이었어
00:52:53막강한 신기가 깃들어 있는 부적이었다고
00:53:11에이, 귀찮게 시리
00:53:42뭐 하는 거냐?
00:53:43이놈들 정신 차리기 전에 도망가지 않고
00:54:12저런 계집이!
00:54:30바람을 불러올 수가 없어?
00:54:41어떻게...
00:54:46어떻게...
00:55:05따라와!
00:55:11따라와!
00:55:42구해줘, 강철아
00:55:45제발
00:56:11멈추거라!
00:56:14치워라
00:56:19뭣들 하는 짓이냐?
00:56:23기열이야, 괜찮느냐?
00:56:28네 놈들은 누구냐?
00:56:41전하!
00:56:49전하!
00:57:03전하, 괜찮으십니까?
00:57:05전하께서 저 때문에 다치셨습니다
00:57:09별거 다 아니다
00:57:10조금 스친 것 뿐이다
00:57:13누가 시킨 짓일까요?
00:57:15칼을 쓰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00:57:17아무래도 이 아이의 정체가 누군가에게 들킨 모양이다
00:57:21콜로 돌아가야겠구나
00:57:23전하, 최은우 대감은 어쩌시려 합니까?
00:57:28이 아이의 정체가 들통난 터에
00:57:30코를 오래 비워둘 수는 없다
00:57:34놈들이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00:57:36여리를 데려다 주거라
00:57:38예, 전하
00:57:48전하께서는 괜찮으시겠지요?
00:57:51피를 꽤 흘리셨는데
00:57:53전하께서는 괜찮으실 것이다
00:57:55그보다 너와 검사 간 윤감을 노리는 누군가가 있으니
00:57:59앞으로 더 조심히 움직이거라
00:58:01예, 알겠습니다
00:58:08다들 어디 간 거지?
00:58:11아주머니!
00:58:14강철아!
00:58:20강철아!
00:58:39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00:58:41아주머니 왜 이러신 거고?
00:58:43의원을 불러야 되는 거 아니야?
00:58:47별일 아니었다 그냥 잠든 것이다
00:58:51크게 다친 것도 없고
00:58:53별일 아닌 게 아닌데?
00:58:55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00:58:58너야말로 이게 무슨 꼴인 개냐?
00:59:00난 괜찮아
00:59:02사정이 좀 있었는데
00:59:05전하께서 구해 주셨어
00:59:09그 때문에 다치기도 하셨고
00:59:11왕놈이 널 구하다 다쳤다고?
00:59:34이 밤중에 어딜 갔었던...
00:59:38이걸 가지러 갔던 거야?
00:59:40지금 이 시간에?
00:59:46이리 줘
00:59:47됐어 내가 해
00:59:49가만히 있거라
00:59:56이러지 마
00:59:58가만히 있으래도?
01:00:00아파서 제대로 닦지도 못하더구만
01:00:03에헤이...
01:00:04이러지도 말라고!
01:00:09내가 지금 제일 미치겠는 게 뭔지 알아?
01:00:12할머니는 지금도
01:00:14팔척기 그 놈한테 잡혀서 고통받고 계실 텐데
01:00:17그리 험낭하게 가신 게 이렇게 가슴 아파 죽겠는데!
01:00:21근데도
01:00:24내 마음 깊은 곳에선
01:00:28다행이라고?
01:00:31네가 우리 할머니 그리 만든 게 아니라
01:00:35정말 다행이라고?
01:00:39그 생각부터 먼저 들었다는 거야?
01:00:44너한테 이렇게 끌리는 게
01:00:47더는 죄스럽지 않아도 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01:00:51그 생각만
01:00:54너...
01:00:55어떻게 이럴 수 있어?
01:00:57나같이 나쁜 년이 또 어딨어?
01:01:09내가 그대 그늘이 되고
01:01:15내가 그대 아픔이 되어
01:01:22지친 그댈 기댈 수 있게
01:01:28내가 그댈 기댈 수 있게
01:01:35내가 낮은 벽이 되어
01:01:42잠시 쉴 수 있도록
01:01:46거칠은 바람이 불어
01:01:49오는 건 그대 곁에 내가 있는 거니까
01:01:56그 아이가 날 처음으로 봐주었다
01:01:58지금은 그것만 생각할 것이야
01:02:00인간한테 대체 뭘 기대하는 거냐고!
01:02:02오늘 내게 일이 다시 온 것을
01:02:04날 돕겠다는 뜻으로 믿어도 되겠느냐?
01:02:08이상하리만치 조용합니다
01:02:09윤 감독 대체 무슨 속셈인 것이냐
01:02:13여리에겐 입을 다물거라
01:02:14스님께서는 처음부터 알고 계셨던 거죠?
01:02:18애체장인 여리가 상의원엔 없었사옵니다
01:02:21누군가 여리를 궐 밖으로 끌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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