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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10.
4살 남자아이를 매트에 거꾸로 넣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태권도 관장에게 법원이 징역 30년을 선고했습니다.

유족들은 더 무거운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7월, 30대 태권도 관장 최 모 씨는 4살 도하 군을 매트에 거꾸로 넣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최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장난이었다고 말하는 등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최 모 씨 / (지난해 7월 19일) : (학대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제가 너무 예뻐하던 아이입니다.]

사고 직후, 최 씨는 태권도장 CCTV를 삭제했는데,

경찰이 영상을 복원한 결과, 도하 군이 학대 끝에 숨진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또 지난해 5월부터 두 달 동안 다른 아이들 20여 명을 학대해온 모습까지 포착됐습니다.

결국 최 씨는 상습적으로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습니다.

1심 재판부인 의정부지방법원은 최 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아동을 보호해야 할 최 씨가 도리어 죄 없는 아이를 물건 취급하면서 감내하기 어려운 학대를 반복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아이를 매트에 넣은 채로 내버려둔다면 숨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이미 인식하고 있었고,

CCTV를 삭제하거나 태권도 사범들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최 씨가 다른 아이들을 학대한 것에 대해서도 장난으로 치부하는 태도가 보인다고 질책했습니다.

세상을 떠난 아이의 사진을 끌어안고 재판에 참석했던 어머니는 선고 직후 최 씨에게 내려진 판결이 너무 가볍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최민영 / 도하 군 어머니 : 솔직히 사형보다 더한 벌을 받아야 하는 게 맞잖아요. 납득 안 돼요. 납득 안 돼요.]

유족 측이 상급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겠다는 의견을 밝힌 가운데

최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던 검찰도 판결문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권석재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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