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앵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천막당사를 운영하는 걸 두고 "입법부가 헌재를 겁박하는 거"라면서 "민주당에 불리한 결과가 나오면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 밑작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여당은 야당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빨리 나와야한단 입장인데, 다만 그 속내는 야당과 전혀 다릅니다.

손인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천막당사 설치 예고를 사법부에 대한 협박으로 규정했습니다.

여론을 선동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판짜기라는 겁니다.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모레 진행하라며 날짜를 지정한 것도 문제삼았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놓고 '파면해라'? 결론을 주문한 거 아니겠습니까? 탄핵 기각이나 각하가 될 경우에 불복하려는 빌드업 차원에서 이미 천막 당사를 설치한 것이 아닌가… "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강성 지지층을 자극해 폭력 행위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한 것까지 염두에 둔 전략으로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여당에서는 되도록 이번 주 빠른 헌재의 선고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마냥 시간 끌어선 안 된다는 겁니다. '3말 4초' 이것까지 얘기가 나오는데, 4월 18일 (문형배 소장) 퇴임 직전에 하고 나갈 거다, 이런 식으로 가선 안 된다…"

여당 내에서 '빠른 선고' 필요성이 언급되는 건, 지금의 헌법재판소 내부 구도가 마냥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판단이 깔린 걸로 보입니다.

율사 출신의 한 의원도 "지금 분위기라면 충분히 기각이나 각하도 가능하다고 본다" 라며 "굳이 시간을 보내 변수를 만들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탄핵심판 대응에 핵심 동력인 여론의 지지세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도 깔린 겁니다.

여권 잠룡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나라의 빠른 안정을 위해 조속한 탄핵 기각이 필요하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박형기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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