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 삼아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하려던 한수원이 최근 유럽 원전 수주전을 잇달아 포기하고 있습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적 재산권 분쟁 합의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지만 정부와 한수원은 선을 그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했습니다.
우리 정부와 한수원은 원전 본산지인 유럽에 수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축포를 터트렸습니다.
[황주호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지난해 7월) : 아마 네덜란드도 입찰 준비를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핀란드나 스웨덴하고도 지속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스웨덴을 시작으로 지난달 슬로베니아, 이달 네덜란드까지 원전 수주전에서 잇달아 손을 뗐습니다.
공교롭게도 지난 1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적 재산권 분쟁에 합의한 시점과 비슷합니다.
이에 일각에선 한수원이 유럽 시장을 웨스팅하우스에 양보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옵니다.
진실이 담긴 협상 결과는 양측이 맺은 비밀유지협약 속에 묻혀있습니다.
다만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유럽 시장 포기는 아니라며 신중을 기한 선택과 집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 20일) : 저희가 보기에는 사업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는 체코 사업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논란이 있는 것처럼 / 섣부르게 수주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큰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전문가들은 한수원이 유럽 시장을 웨스팅하우스에 내주더라도 기회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동욱 /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 웨스팅하우스가 계약을 가져간다 하더라도 공급체인 중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참여할 기회가 상당 부분 많고 그런 식으로 원전 협력을 할 것으로 봅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말로 예정된 체코 원전 최종 계약은 국정 혼란 속에 연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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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했습니다.
우리 정부와 한수원은 원전 본산지인 유럽에 수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축포를 터트렸습니다.
[황주호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지난해 7월) : 아마 네덜란드도 입찰 준비를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핀란드나 스웨덴하고도 지속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스웨덴을 시작으로 지난달 슬로베니아, 이달 네덜란드까지 원전 수주전에서 잇달아 손을 뗐습니다.
공교롭게도 지난 1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적 재산권 분쟁에 합의한 시점과 비슷합니다.
이에 일각에선 한수원이 유럽 시장을 웨스팅하우스에 양보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옵니다.
진실이 담긴 협상 결과는 양측이 맺은 비밀유지협약 속에 묻혀있습니다.
다만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유럽 시장 포기는 아니라며 신중을 기한 선택과 집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 20일) : 저희가 보기에는 사업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는 체코 사업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논란이 있는 것처럼 / 섣부르게 수주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큰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전문가들은 한수원이 유럽 시장을 웨스팅하우스에 내주더라도 기회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동욱 /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 웨스팅하우스가 계약을 가져간다 하더라도 공급체인 중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참여할 기회가 상당 부분 많고 그런 식으로 원전 협력을 할 것으로 봅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말로 예정된 체코 원전 최종 계약은 국정 혼란 속에 연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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