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영화 '아이 캔 스피크'와 드라마 '디어 마이프렌즈'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나문희 씨가 얼마 전 AI 영화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시트콤에서 비롯된 호박 고구마 등 다양한 '밈'으로 젊은 세대에게도 익숙한 얼굴입니다.

이광연 기자가 나문희 씨를 만났습니다.

[기자]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나문희부터 우주인이 된 나문희까지.

가상 인간이 아닌 실제 배우의 초상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AI 영화에서 나문희가 무한대의 역할로 데뷔합니다.

60년 넘게 연기 생활을 해 온 관록의 배우지만 촬영과 녹음을 뺀 영화 제작 방식이 그저 신기합니다.

[나문희 /배우 : 감동도 있었고 실제로 안 가고 날개 달고 왔다 갔다 하니까 그것도 아주 좋았고 그래요. (하하하) 내가 음악을 좋아하니까 오페라 같은 거에 내가 주인공이었으면 좋겠어요.]

AI 영화에서처럼 시계를 15년 전으로 돌린다면 어떨까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까지 1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나문희/ 배우 : 별로 돌리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도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해 볼 게 많겠죠. 이번에 정년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하니까 배우가 3년씩 연구를 했다, 그런 거 보면서 그런 환경이 부러웠어요.]

80대 배우 나문희가 이른바 '생성형 배우'로 데뷔한 모습이 대중에게 낯설지 않은 건 지금도 SNS를 떠다니는 각종 '밈'의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Z세대에게도 웬만한 아이돌만큼이나 익숙한 얼굴.

갑자기 사인해 달라는 꼬마들의 접근을 한 번도 무례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대환영입니다.

[나문희/ 배우 : 애들이 호박 고구마, 그러고 깔깔깔 웃고 가면 아 내가 너무 잘했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내가 가벼워져요. 유쾌해져요. 그래서 어떤 때는 내가 말끝마다 호박 고구마처럼 얘기를 해볼까, 그런 생각도 했어요. 워낙에 희극을 좋아해요. 그래서 그때 얼른 한다고 그랬고 그때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방송국 성우로 데뷔해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셀 수 없는 작품에 출연한 나문희.

2017년엔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국내 3대 영화상을 휩쓸었고

지난 연말엔 소문난 절친, 60년 지기 김영옥과 함께 여우 주연상을 받으며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나문희 /배우 : 상을 안 줄까? 그랬는데 이번 서울국제영화제에서 두 노인네한테 과감하게 ... (중략)

YTN 이광연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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