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맨]이재명, 박정희 띄우며 “재명이가 남이가”

[앵커]
뉴스A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서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세 후보가 전국을 누비기 시작했는데요.

어제 오늘 동선 보면, 비슷합니다.

오늘 세 후보는 동시에 대구 경북 TK 지역을 찾았습니다.

뚫고, 지키고, 파고드는 세 후보의 지략싸움이 치열했는데요.

이번 대선 거대 양당 후보가 모두 TK 출신인 것 아십니까.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오늘 뉴스A는 고향을 찾은 두 후보를 밀착 취재한 마크맨으로 문을 열겠습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재명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경북 구미를 찾는 그 현장부터 이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가 무대 위로 올라서자마자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분위기를 띄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재맹이가 남이가. (아니다.)"

이재명 후보, 오늘 첫 일정으로 경북 구미를 찾았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란 점을 언급하면서 경제 재도약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여러분 여기가 박정희라고 하는 전 대통령이 출생한곳이라면서요. (맞아요.) 저는 젊은 시절에 그렇게 생각했어요. 아주 나쁜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는 것 아닙니까."

박 전 대통령을 재차 언급하며 지역이나 이념에 얽매이지 말자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습니까. 제발 이제 유치하게 편 가르기 졸렬하게 보복하기 이런 거 하지 맙시다."

대구로 옮긴 이 후보는 동향을 부각하며 목소리를 높였고, 연설 시간도 자연스레 길어졌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여기 대구 맞니껴, 진짜 대구 맞아예? 재명이는 경북 안동 출신인데, '왜 우리가 남이가? 재명이가 남이가?' 소리는 안 해주는 겁니까?"

이 후보가 연설을 시작할때부터 시간을 재봤는데요.

지역 유권자들에 친숙한 사투리를 섞어가며 약 30분간 연설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어 포항과 울산의 광장을 돌며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이 후보 측은 "TK득표율을 30%대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며 "지난 대선 20%대였던 "험지에서 얻는 득표는 두 배 효과"라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내일 부산과 경남을 찾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추진엽
영상편집 : 이혜리


이서영 기자 zero_s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