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ry Me, Mary! 8-2

Ne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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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아, 불편하기도 하고 대표님이 일이 바빠서 아직 서로 얘기 못했어.

00:06그래, 잘했어. 그런 건 그냥 얘기하지 말고 구렁이처럼 넘어가.

00:12무결이랑은 다시는 서로 연락 안 하기로 아빠랑 양속했지?

00:16응. 미안해서도 전화 못하지. 무결이 화도 많이 났을 테고.

00:23그러니까. 야, 니네 완전히 끝나서 진짜.

00:30메리야, 괜찮아?

00:33모르겠어. 아무 생각이 안 나.

00:38태풍은 지나고 있는데 되게 고요해. 꼭 태풍의 눈이 된 기분이야.

00:45네.

00:47신랑님 오셨어요.

00:49어, 대표님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00:51안녕하세요.

01:00슈퍼님, 너무 멋있으세요.

01:05대표님 너무 멋지세요.

01:07진짜 멋있다.

01:09메리야, 너무 텐션이 되겠네.

01:10아, 일어나, 일어나.

01:11대표님, 메리랑 같이 사진 찍어요.

01:13대표님, 제가 찍어드릴게요.

01:15너무 멋있으시다, 대표님.

01:16메리야, 일어나다, 일어나.

01:17야, 좀 무서워.

01:19어, 들이 너무 잘해.

01:20하나, 둘, 셋.

01:24아, 멋지다.

01:25이렇게 해보니까, 야, 코스카 너무 진짜 실간난다.

01:28야, 부어부어부어.

01:30대표님, 진짜 멋있으시지.

01:32대표님, 메리 너무 예쁘죠, 그쵸?

01:35예쁘네.

01:40내가 뭐요?

01:43메리야, 대표님 진짜 화나셨나 봐.

01:47어떡하지?

01:48야, 가짜 결혼한 걸 50일 넘게 거짓말했는데 당연히 화나지.

01:52메리, 넌 죄인이야.

01:53무조건 닥치고 자려야 돼.

01:55맞지?

01:55무슨 죄인이냐?

01:57야, 지금 분위기를 봐봐.

02:02야, 드디어 우리 메리 생일날 약혼식을 안 해.

02:06드디어 내일이네.

02:07가만있어보자.

02:09내일 시기 7시니까 지금으로부터 23시간 30분 남았네요.

02:14그래, 시간과 상황이 급박했던 만큼

02:17가족끼리 조용하고 간소하게 준비했다.

02:20메리를 배려해서 말이야.

02:22네, 아저씨.

02:24야, 내일부터는 정말 아버님 되네요.

02:27참, 정서방.

02:28내일 약혼식 끝나는 대로

02:29그 회사 직원들한테 정식적으로 얘기할 거죠?

02:32네, 아버님.

02:33혼란이 좀 있긴 했지만

02:34잘 정돈하겠습니다.

02:39오늘같이 좋은 날

02:40우리 메리 엄마가 살아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02:43아, 정인이는 회사일 때문에 식작으로 바로 올 테고

02:52메리는 낮부터 우리랑 함께하는 게 어떨까?

02:56아니에요, 아저씨.

02:58저 내일은 엄마를 좀 만나보려고요.

03:00그래?

03:02그럼 아빠랑 아저씨랑 같이 다녀오자.

03:04제가 같이 가겠습니다.

03:08중요한 날이니까

03:10아버님들 걱정 끼치지 않게

03:12제가 다녀오겠습니다.

03:14아유, 자상하기도 해라.

03:16그럼 그렇게 해요?

03:17네.

03:18그래, 그렇게 하도록 하자.

03:19아유, 자상하기도 해라.

03:49아유, 자상하기도 해라.

03:56inevitably

03:58정연아

04:00오랜

04:04정안

04:10바anych

04:13어휴

04:17sey

04:18양말 꼭 신고 주무세요

04:45그럼 악몽 안 꿀 거예요

04:48편하게 생각하세요 대표님

04:56과거는 더 이상 대표님을 괴롭히지 못해

05:00그녀는 정말 눈이 부신 여자죠

05:11나 같은 남자하고는 전혀 안 어울리는 정말 좋은 여잔데

05:22저의 그녀는 저를 너무 사랑합니다

05:28저의 그녀는 제가 가장 멋지다고 합니다

05:36많이 약하고 다 어설프게 살아온 나를

05:43왜 그리 좋아하고 아껴주는지 모릅니다

05:51잘 볼 때마다 환히 웃어줍니다

06:04나 역시 웃어야 하는데 그저 멍하니 바라만 봅니다

06:12그녀는 점점 나를 닮아갑니다

06:18둘이서 길을 걸을 때 좀 더 잘 어울리게

06:26배려해준 겁니다

06:29저의 그녀는 저를 너무 사랑합니다

06:36저의 그녀는 제가 가장 멋지다고 합니다

06:44많이 약하고 다 어설프게 살아온 나를

06:51왜 그리 좋아하고 아껴주는지 모릅니다

07:01잠을 잘 못 잔 것 같은데요

07:20네 대표님도 잘 못 주무셨어요?

07:26아니요 좋은 꿈을 꿨어요

07:39근데 지금 우리 어디 가는 거예요?

07:53잠에서 눈을 떴는데

07:56같이 오고 싶었어요

08:00수목은 좋아하죠

08:01수목은 좋아하죠

08:21미안해요

08:26말도 안 되는 결혼이 하기 싫었어요

08:32이해해요

08:34나도 마찬가지였으니까

08:36그동안 생각할 게 좀 많았어요

08:43화도 났었고요

08:46이해해요

08:48이해해요

08:49나 같아도 화만이 났을 거예요

08:52외리 씨 때문이 아니에요

08:55나 자신에게 화가 났었어요

09:02과거는 더 이상 날 괴롭히지 못한다고 했죠?

09:14누군가 하는 건가요

09:16알 수 없는 일

09:16정말 많아요

09:18알 수가 없어요

09:19여러분

09:35엄마

09:57난

09:59엄마랑 같이 한국에서 살고 싶어

10:03피곤해서 살기 싫어

10:05애들이 날 때리고 괴롭혀

10:08아빠는 참아야 된다고 날 혼내

10:11엄마

10:15오빠

10:18재택해

10:20뭐라고?

10:21엄마가 죽었는데

10:23넌 지금 웃음이 나와?

10:25우리 엄마 하나 알았는데

10:27그게 죽은 거야

10:29죽은 게 뭔지 몰라?

10:31끝이야

10:33다시는 못 봐

10:35으악

10:37으악

10:39으악

10:41으악

10:43으악

10:45으악

10:47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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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5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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