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코스피 5천 시대"...'독주'에 날 세운 김동연 / YTN

지난 주말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이재명 후보가 소액 투자자들의 민심을 겨냥한 주식시장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경선 경쟁자들 사이에선 이 후보의 독주를 견제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사이 충청과 영남권 순회 경선에서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얻어 '구대명'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투자업계 임원들을 만나,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강조하며 개미 투자자들을 위한 행보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도) 꽤 큰 개미 중 하나였어요. 제가 정치를 그만두면 다시 주식시장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99.9%입니다.]

이 후보는 주식시장을 정상화해 부동산에 집중된 자산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재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이 추진한 상법 개정안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 행사와 국회 재의결 부결로 최종 폐기됐습니다.

이 후보는 SNS를 통해 주가조작 대응 강화,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 등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코스피 5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과학기술의 날을 맞아 연구 개발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국가 전략 기술을 키우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순회경선 2위를 달린 김동연 후보는 YTN에 출연해, 이 후보의 독주 구도에 쓴소리를 냈습니다.

또 이 후보를 겨냥해 기본소득 같은 정책에 일관성을 잃고 있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역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YTN '뉴스퀘어' 출연) : 어느 한 후보가 그렇게 일방적인 표를 가져가는 것은 건강한 민주당,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검찰 폐지 후 기소청 설립, 중위소득 40% 수준 최저 소득 보장 등 사회·경제 분야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TV 토론회와 합동연설회에서 나타났듯 민주당 세 경선 후보는 모두 앞으로도 서로를 향한 비방보단 정책 선거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대선 경험을 반추 삼아, 이른바 '네거티브' 경쟁은 본선 경쟁력도 깎아 먹을 거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연진영
디자인;김진... (중략)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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