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 '킹 오브 킹스', 부활절 맞아 북미 흥행 돌풍 / YTN

한국 제작사가 만든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부활절을 맞아 북미에서 개봉 2주 차에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영화 흥행 집계 사이트인 박스 오피스 모조는 '킹 오브 킹스'가 개봉 둘째 주 금요일에 북미 3,535개 영화관에서 티켓 매출 94억 원을 추가하며 박스 오피스 3위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개봉 이후 8일간 북미 지역 수입은 494억 원을 기록했고, 영국과 호주 등 북미 외 지역까지 합하면 총 499억 원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개봉 첫 주말인 지난주 박스 오피스 2위였다가 이번 주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의 신작 개봉으로 한 계단 밀렸지만, 티켓 매출액은 전주보다 많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할리우드 매체인 버라이어티는 '킹 오브 킹스'가 이번 주말 사흘간 242억 원의 티켓 수입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주말보다 약 12% 감소한 수치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주말 함께 개봉한 박스 오피스 10위권 경쟁작들이 이번 주에 20∼80%의 매출 감소를 겪은 것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 추이입니다.

또 상영 중인 극장 수도 개봉 첫주 3,200개에서 이번 주 3,535개로 늘었습니다.

전날 북미 박스 오피스 1위는 워너 브러더스 스튜디오가 개봉한 신작 '씨너스: 죄인들'이 차지했고, 인기 비디오 게임을 기반으로 한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2위로 뒤를 이었습니다.

'킹 오브 킹스'는 영화 VFX(시각 특수 효과) 분야에서 유명한 한국의 모팩 스튜디오 장성호 대표가 연출하고 공동 제작한 작품입니다.

찰스 디킨스의 '우리 주님의 생애'(he Life of Our Lord)에서 영감을 받아 예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의 여정을 그렸습니다.

장 감독이 2015년부터 준비한 이 작품은 기획부터 완성까지 꼬박 10년이 걸렸습니다.

미국 언론은 예수의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친근하게 그린 이 애니메이션이 부활절을 낀 이번 주말에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버라이어티는 "킹 오브 킹스는 타깃 관객층 사이에서 연금술과 같은 탁월한 감정적 공감을 끌어내고 있으며, 부활절 휴일과 개봉 시기를 맞춘 것은 완벽한 타이밍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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