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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16.
북, 김일성 생일 당일 ’일대기 찬양’ 기록영화 방영
김일성 생일 경축 행사·공연 소식도 잇달아 보도
경축 행사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일부 달라진 점도
’4월 명절’로 대체하다 올해 ’태양절’ 다시 등장
김정은 단독 우상화 위한 ’선대 지우기’ 속도 조절?


북한에선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을 뜻하는 '태양절'이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입니다.

북한은 '김정은 독자 우상화'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태양절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다시 등장했습니다.

어떤 의도가 있는 건지 이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일성 주석 생일인 4월 15일.

북한 주민이 보는 조선중앙TV는 아침부터 김일성 일대기를 찬양하는 기록영화를 방영하며 정규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민족의 운명을 구원해주신 만고의 영웅, 절세의 애국자 김일성 장군.]

김일성 생일을 기리는 각종 경축 행사와 공연 소식 등도 일주일 전쯤부터 꾸준히 방송됐습니다.

[조선중앙TV : 못 견디게 그립습니다. 어버이 수령님.]

5년 주기로 찾아오는 '정주년'이 아닌 탓에, 올해 김일성 생일은 여느 해와 크게 다를 게 없는 분위기이긴 한데,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있습니다.

지난해 김일성 생일을 뜻하는 '태양절' 대신 '4·15' 또는 '4월 명절'이란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올해 7차례나 북 매체에 '태양절'이란 단어가 다시 등장한 겁니다.

'태양절' 사용 중단은 북한식 '주체연호' 사용 중단과 '김정은 단독 배지' 등장과 함께 김정은 단독 우상화를 위한 대표적인 '선대 지우기'로 해석돼왔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태양절 사용) 이 숫자가 늘어난 것은 주민들의 수용성을 감안해서 다소 상황을 조절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려는 그러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일부 속도 조절 측면도 보이긴 하지만, 북한 매체들의 김정은 우상화 기조는 해마다 강도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김일성 생일 당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1면 사설을 시작했는데,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통일부는 김일성 생일 당일, 김정은 띄우기 비중이 해마다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속도 조절에 나선 건 맞지만 선대 흐리기, 독자 우상화 방침은 분명해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고민철
... (중략)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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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북한에서는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을 뜻하는 태양절이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입니다.
00:06김정은 독자 우상화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태양절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다시 등장했습니다.
00:13어떤 의도가 있는 건지 이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00:18김일성 추석 생일인 4월 15일, 북한 주민이 보는 조선중앙TV는
00:24아침부터 김일성 일대기를 찬양하는 기록영화를 방영하며 정규방송을 시작했습니다.
00:40김일성 생일을 기리는 각종 경축행사와 공연 소식 등도 일주일 전쯤부터 꾸준히 방송됐습니다.
00:545년 주기로 찾아오는 정주년이 아닌 탓에, 올해 김일성 생일은 연회와 크게 다를 게 없는 분위기긴 한데,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있습니다.
01:09지난해 김일성 생일을 뜻하는 태양절 대신 4.15 또는 4월 명절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01:16올해 7차례나 북매체에 태양절이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한 겁니다.
01:21태양절 사용 중단은 북한식 주체연호 사용 중단과 김정은 단독 배치 등장과 함께
01:28김정은 단독 우상화를 위한 대표적인 선대지우기로 해석돼 왔습니다.
01:33이 숫자가 늘어난 것은 주민들의 수용성을 감안해서
01:37다소 상황을 조절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려는 그러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01:43이처럼 일부 속도 조절 측면도 보이긴 하지만, 북한 매체들의 김정은 우상화 기조는 해마다 강도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01:52김일성 생일 당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일성 주치사상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일면 사설을 시작했는데,
01:59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마무리됐습니다.
02:02통일부는 김일성 생일 당일 김정은 띄우기 비중이 해마다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02:08속도 조절에 나선 건 맞지만 선대 흐리기, 복자 우상화 방침은 분명해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02:15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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