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대선이 시작됐죠. 오늘부터 대선 판을 읽어주는 '판을 읽다'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차장 나왔습니다. 이 차장, 지금 대선 판, 어떻습니까?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판을 흔들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대결로요.
흔들려는 자는 비명계와 국민의힘 대선 주자고요, 지키려는 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입니다.
판을 흔들겠다고 들고 나온 첫 번째 수단이 '개헌'인 거죠.
Q. 비명계와 국민의힘, 개헌으로 이 대표를 몰아붙이고 있어요?
네, 이 대표에게 유리한 판은 지금처럼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가 이어지는 겁니다.
탄핵 당한 윤 전 대통령을 전면에 등장하게 해서 국민의힘을 계엄당 프레임에 가두고 대척점에 선 이 대표를 띄우겠다는 거죠.
/비명계와 국민의힘은 개헌으로 판 흔들기에 나섰습니다.
그래야 윤석열이 아닌 '이재명 대 새로운 후보'로 판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죠.
개헌을 반대하는 이 대표와 각이 서는 이슈니까요.
Q. 이 대표, 오늘 대선 전 개헌에 선 그은 게 판을 지키려는 거다?
맞습니다.
이 대표 입장에선 지금 유리한 판이 흔들리면 안 되니까요.
"개헌 필요하지만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다" 개헌 자체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대선 전 안 된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친명계는 더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우원식 의장을 직접 겨냥했는데요.
정청래 의원은 우 의장을 향해 "더는 개헌 주장으로 국민 분노를 사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고요.
양문석 의원은 "개헌? 개나 줘라"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Q. 친명은 윤 전 대통령을 대선 판에 계속 끌어들이는 전략 펼치겠군요.
맞습니다.
민주당은 당장 오늘 국민의힘을 향해 세 가지 요구 했는데요.
탄핵에 대한 대국민 사과, 1호 당원 윤 전 대통령 제명, 대선 무공천 이었습니다.
모두 윤 전 대통령과 관련 있죠.
국민의힘 재정비 속도를 늦추고 윤 전 대통령이 파면 후에도 국민의힘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걸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입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정조준한 '명태균 게이트'도 다시 들고 나왔는데요.
"검찰은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즉시 소환해서 조사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명태균 특검법 재의결도 조만간 추진할 전망입니다.
Q. 국민의힘은 어떻게 대처해요?
국민의힘 입장에선 윤 전 대통령이 최대한 보이지 않는 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아직 승복 입장 명확히 내지 않고 있죠.
사라질 마음도 없어 보입니다.
탄핵 이후 지금까지 매일 메신저 통해서 지지층에게 하고 싶은 말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윤상현 의원 통해 "신당 창당 제안이 많지만 배격하고 있다"고 했죠.
달리 보면 국민의힘을 향한 경고로도 읽힙니다.
'나를 배격하지 말라'고요.
민주당 관계자, "윤 전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서 유튜브에 출연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우리로서는 고마운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이재명 대 윤석열 판을 지킬 수 있다는 거죠.
Q. 비명계, 국민의힘은 앞으로 계속 판 흔들려 하겠죠?
네, 오늘 당장 우원식 의장, 김부겸 전 총리 등 비명계 이 대표에게 다시 한 번 개헌 압박했죠.
한동훈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은 시대교체를 반대하는 '호헌 세력'"이라고 몰아붙였고요.
이 대표의 경쟁자들, 경선 때든 본선 때든 '개헌'으로 판이 안 바뀌면 또 다른 카드로 판 깨려고 나설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판을 읽다'였습니다.
이동은 기자 stor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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