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그제 저녁 산불 휩쓸어…잿더미로 변한 마을
불에 탄 나무 쓰러져 길 막혀…곳곳에 하얀 연기도
토마토·멜론 키우던 비닐하우스 뼈대만 앙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과 영양, 영덕 등 인근 지역으로 번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산불이 휩쓸고 간 마을은 잿더미로 뒤덮여 폐허로 변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저는 안동시 임하면에 나와 있습니다.


안동은 그제부터 산불 영향권에 들어왔는데,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이곳 임하리는 그제 저녁 산불이 휩쓸었던 곳입니다.

마을로 들어서는 길목은 다 타버린 나무가 쓰러져 가로막혀있고요,

강변 주변 산책로를 보시면 시꺼먼 재로 뒤덮여 있습니다.

잿더미 속에서는 아직도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산불이 지나간 뒤 평화롭던 마을은 온통 폐허로 변했습니다.

토마토와 멜론 등 과수 농사를 하던 비닐하우스는 불에 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고요.

여느 때였으면 봄을 맞아 바삐 돌아갔을 농기계들도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 탔습니다.

이번 산불로 염소 13마리를 잃은 주민은 어제까지 숨을 헐떡이던 염소마저 죽자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위종 / 임하리 주민 : 내가 여기(염소 축사)에 아주 올인했어요. 콩도 사람 먹기도 힘든 콩도 사다 주고.]


임하리에서는 사망자도 발생했죠?

[기자]
네, 어제 오전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웃들은 고인이 치매가 있는 데다 거동이 불편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시신 수습이 아직 다 끝나지 않아 고인이 살던 집 앞에는 경찰 통제선이 둘러져 있었는데요,

건물이 폭삭 무너져 집의 형체를 거의 잃은 상태였고, 불에 탄 자재들만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택이 통째로 무너져 내리는 등 마을 곳곳이 화마의 흔적으로 가득합니다.

불길의 여파로 끊긴 전기와 수도도 아직 복구되지 않아 대부분 주민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데요,

마을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안동시 임하면 산불 화재현장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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