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시간 전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 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30년이 넘은 노후기종이니만큼 빨리 바꾸라는 겁니다.

그런데 정작 제조사 측은 트럼프의 특별한 주문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41대 대통령 조지 부시 대통령이 1990년 도입해 35년째 운용 중인 미국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당초 지난해 말까지 최신형 에어포스 원을 납품하기로 2018년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이 겹치며 납기가 2028년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자 트럼프의 압박이 시작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19일)]
"저는 보잉이 불만족스럽습니다. 에어포스 원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어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트럼프는 특히 최첨단 성능과 별개로 흰색과 하늘색으로 구성된 현재 도장에서 미국 국기 색인 흰색, 빨간색, 남색을 칠한 새로운 디자인을 원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전용기를 본뜬 케이크를 공개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기술진은 "전용기 밑 부분 색이 어두워지면 열을 더 흡수하기 쉬워 비행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고 판단하는 상황입니다.

보잉은 우선 "보안이 검증된 숙련공 모집이 어렵다"는 대외적 이유를 들어 진화에 나섰습니다.

전용기 제작 근로자는 일명 '양키 화이트'라고 불리는 비밀 취급 보안등급을 받아야 하는데 조건이 까다롭다는 겁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제작 규제 완화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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