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앵커]
이탈리아에선 용암이 흐르는 화산에서 스키를 타는 체험이 인기라는데요,

안전 우려가 크지만 통제가 안 되고 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설산 위에 솟아 있는 검은 언덕.

가장자리에는 빨간 용암이 흘러내리는 데 그 바로 옆을 스키를 탄 사람들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 있는 에트나 화산의 용암이 터져 나온 건데, 스키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지난해 여름부터 분화가 시작됐는데, 하얀 설산에 빨간 용암이 흘러내리는 절경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 중 일부가 화산 옆에서 스키까지 타며 위험천만한 레저활동을 즐기고 있는 겁니다.

이탈리아 당국이 안전을 이유로 화산으로부터 최소 500미터 떨어질 것을 당부했지만, 수많은 관광객이 모여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파올로 베르나르디니 / 이탈리아 산악 경찰] 
"용암이 흘러내리며 많은 관광객이 산을 찾고 있습니다. 용암이 아름다울 수 있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낙상을 입는 등 부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짙은 안개로 인해 길을 잃을 수 있다며 전문 가이드와 함께 산에 오를 것을 요청하는 한편, 용암이 이미 등산로까지 흘러내렸다며 안전장비를 갖출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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